[기자수첩] LG유플러스, 보이스톡 전면 개방 '말바꾸기'

입력 2012-06-15 14:20   수정 2012-06-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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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보이스톡의 인한 이동통신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톡 제한 여부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들의 이미지를 결정할 정도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인터넷집전화 출시 간담회 장에서 느닷없이 오늘부터 보이스톡 전면개방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갑자기 나온 발언에 경쟁사들은 충격을 받았고, 이용자들은 환호했습니다.

보이스톡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측은 `사랑해요 LG`라며 LG유플러스를 치켜 세웠습니다.

하지만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망 중립성 포럼에서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을 전면 개방한다고 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LG유플러스의 전면개방은 한시적 조치로 끝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즉각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재 원칙적으로 mVoIP를 허용하지 않는 약관상 불가피해 새로운 약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단서를 달아 향후 통화품질과 망에 대한 부하 등을 고려해 새로운 요금제 등을 내놓을 예정이고, 무료통화에서 유료통화까지 다양하게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주일 전과 입장이 바뀐 것입니다.

오늘부터 전면개방은 약관을 변경해야 되고, 모든 요금제 전면개방은 다시 새로운 요금제가 만들어지니 지켜 봐야 한다는 겁니다.

환호했던 이용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경쟁사들은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입니다.

현재 SKT와 KT도 일부 요금제에서 보이스톡을 허용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가 말한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사실 구분이 안갑니다.

혹시 모든 요금제에서 전면개방은 하고 보이스톡 데이터 허용량은 최소화 시키는 꼼수를 쓰는 건 아닌지 LG유플러스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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