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후 한국 증시 향방은?

입력 2012-06-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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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면서 국내 증시에는 안도감이 번졌는데요.

그러나 향후 그리스의 긴축 이행 여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증시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오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중요한 불확실성 하나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피가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냐에 대한 여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었는데 총선 결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5월초에 기록했던 주가 수준으로 증시는 당분간 회귀해가는 그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달 넘게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그리스발 불확실성 해소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국내 주식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QE3) 정책이 발표되면 코스피는 더욱 강한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릿지>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다만 일부에서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사회당이 연정 구성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그렉시트 우려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공산이 커지면서 국제 공조수위가 오히려 낮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그리스 총선 자체가 지금 변곡점을 만들어서 시장을 추세적인 상승쪽으로 유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고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번주 중반 이후로 가면서 부터는 조금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스의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변수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G2를 중심으로 주요국들의 정책공조가 성공한다면 하반월 국내 증시가 2100포인트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만일 실패로 돌아간다면 최악의 경우 코스피는 1700포인트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 총선으로 유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글로벌 정책 당국의 공조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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