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외환시장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안정세

입력 2012-06-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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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긴급진단

외환선물 정경팔 > 그리스 선거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내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유로달러는 1.2746달러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가 상승에 제한을 받으면서 이후 1.26달러 중후반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달러원의 경우 1158원에 개장한 이후 1156원 70전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1159원대까지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이 시간 현재 1158원 50전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위험통화들의 반등세가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은 그리스 신민주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러 불안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율의 추가하락은 제한을 받으면서 현 수준에서의 반등 가능성은 조금 더 열려 있다.

점검해 봐야 할 불안요인 중 하나는 연립정부의 구성 가능성이다. 신민주당과 사회당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를 넘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회당은 이런 기존의 관행을 보류하면서 시리자와 민주좌파까지 포함하는 4개 당의 연립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어렵게 연립정부를 구성한다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은 강력한 연립정부의 구성이 가능할 것인가다. 신민주당과 사회당 모두가 기존 구제금융의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럽연합은 구제금융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 이외에는 조건의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양측의 의견충돌이 불가피해 보이고 이 경우 환율이 다시 반등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

그리스는 당장 6월 말까지 115억 유로의 공공재정을 감축하고 또 이를 근거로 추가 대출을 꼭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새 연립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할 경우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커질 수 있다. 또 환율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문제가 역시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의 반등이 제한적인 선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오늘 아시아장에서의 동향을 근거로 볼 때 1.27달러대에서 안착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로달러가 반등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미 연준의 FOMC 회의에서 QE3와 같은 달러 약세재료가 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가 최악의 상황을 피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주 미 경제지표의 부진 또한 아직은 QE3를 필요로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QE 자체가 언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달러는 최소한 1.25달러대까지 하락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주 예정되어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는 오늘부터 이틀 간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나 19일부터 열리는 미 연준의 FOMC 회의, 그리고 22일에 열리는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회의들로부터는 사실상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환율의 하락에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G20의 경우 그리스 선거가 최악의 상황을 피한 상태에서 적극적인 글로벌 공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미 연준의 경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것 이상의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역시 28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정상회담의 실무회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위험통화의 추가 강세요인은 부족한 상태에서 스페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달러원의 반등을 유도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될 것이다. 지난 주말에 국제금융시장의 대부분이 그리스 총선에 대한 우호적인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위험자산과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계속 7%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지난주에 미처 환율에 반영되지 않은 스페인 관련 악재가 반영될 경우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이런 점을 반영할 때 이번 주 1153원에서 1173원 사이의 범위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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