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영투명성 점수 공개‥"못난 기업 긴장해라"

입력 2012-06-19 23:17   수정 2012-06-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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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상장 기업들의 지배구조(ESG) 점수를 공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점수가 공개되면 상장 기업에 대한 종합 경영 평가가 이뤄지는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어예진 기자가 단독 보도 합니다.

<기자>

그동안 비공개였던 상장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 점수가 공개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오늘(19일) `2012 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 후 가진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지배구조(ESG)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

"아주 엄밀하게 분석을 했기 때문에 점수가 다 나와있습니다. 수상 기업 외에도 우수한 기업이 많기 때문에 공개해야합니다. (긴장하는 기업이 많을 것 같은데요?) 긴장 좀 하라고 공개하라고 한건데"

`지배구조(ESG) 점수`란 매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적 책임, 환경 경영 성과 등 세 분야를 각각 3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로 상장 기업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정보입니다.

이 점수가 공개되면 기업의 주주권리보호와 이사회 투명성, 고용과 근로 조건, 동반성장, 환경 경영 등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점수가 낮은 기업은 투자자의 신뢰뿐 아니라 경영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

"해외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영향도 있을 수 있고, 기관 투자자들이 지배구조 점수가 현저히 낮은 기업에 투자를 함에 있어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이미지도 많이 나빠질 수 있다. 그로 인해 자본 조달이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등 다양하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죠."

평가 기관인 한국지배구조원은 투자자의 활용은 높이되 기업 스스로도 개선의 여지를 주자는 점에서 점수를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9일) 공개된 상장 기업 710곳의 통합 지배구조 등급은 A+ 6곳을 비롯해 B+ 이상이 125곳이였으며 B 이하를 받은 곳은 무려 585곳, 전체의 82%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B이하 등급 기업들의 구체적인 점수와 서열이 매겨질 경우 기업간 투명경쟁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평가 형평성과 공정성을 두고는 업체간 논란도 우려됩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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