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에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있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향후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지속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선행성이 있는 두 가지 지표들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6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다. 그동안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지지해온 것이 제조업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이전보다 둔화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월초 미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공장재 주문이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들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간신히 지키는 수준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향후 미국 제조업경기에 대한 전망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간밤에 공개된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역시 앞서 공개된 제조업지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일단 6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16.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0.2%포인트를 크게 하회하며 2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경기가 재정위기의 여파로 침체되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둔화가 미국 제조업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할 수 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부진은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증시에 결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볼 수 없다. 특히 지역 제조업지수들의 부진은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가 2개월째 하락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부분은 오늘 코스피와 아시아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에 이어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 역내외에서 정책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미국 제조업경기가 급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어느 정도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아직 유효하다.
미국 연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블룸버그 기준으로 봤을 때도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2.3%→2.2%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조업 관련 지수들도 미국 경기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경기 선행지수 자체도 전월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추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여전히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비 기준의 흐름을 보자.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3%를 기록해 예상치인 제로 수준을 상회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0년 1분기 이후 계속 추세적으로 하강하면서 향후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
미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만 보더라도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외부적으로 볼 때는 이달과 다음 달을 거치면서 유럽 내에서 성장을 고려한 정책 스탠스의 조정이 일부 기대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는 하반기 미국경제의 성장을 상당부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내부적으로 봤을 때도 재정감축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쉽게 합의를 하기 어렵다. 재정절벽 이슈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향후 미국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증시 실망감이 이틀 연속 있다. 이는 어제 코스피에 충분히 반영됐다. 그러나 제조업 관련 지표나 경기선행지수, 주요 선행지수 자체가 향후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22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기대감과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한 경계감을 동시에 갖게 한다.
다만 미국경제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재료로 중기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대부분 반영되어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주요 선행지표들의 부진은 연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단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증시의 하방 경직은 가능하다.
어제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팔지 않고 관망에 그쳤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겠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서도 펀더멘탈이 양호한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가 가능하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에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있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향후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지속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선행성이 있는 두 가지 지표들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6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다. 그동안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지지해온 것이 제조업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이전보다 둔화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월초 미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공장재 주문이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들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간신히 지키는 수준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향후 미국 제조업경기에 대한 전망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간밤에 공개된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역시 앞서 공개된 제조업지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일단 6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16.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0.2%포인트를 크게 하회하며 2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경기가 재정위기의 여파로 침체되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둔화가 미국 제조업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할 수 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부진은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증시에 결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볼 수 없다. 특히 지역 제조업지수들의 부진은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가 2개월째 하락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부분은 오늘 코스피와 아시아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에 이어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 역내외에서 정책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미국 제조업경기가 급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어느 정도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아직 유효하다.
미국 연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블룸버그 기준으로 봤을 때도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2.3%→2.2%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조업 관련 지수들도 미국 경기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경기 선행지수 자체도 전월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추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여전히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비 기준의 흐름을 보자.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3%를 기록해 예상치인 제로 수준을 상회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0년 1분기 이후 계속 추세적으로 하강하면서 향후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
미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만 보더라도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외부적으로 볼 때는 이달과 다음 달을 거치면서 유럽 내에서 성장을 고려한 정책 스탠스의 조정이 일부 기대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는 하반기 미국경제의 성장을 상당부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내부적으로 봤을 때도 재정감축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쉽게 합의를 하기 어렵다. 재정절벽 이슈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향후 미국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증시 실망감이 이틀 연속 있다. 이는 어제 코스피에 충분히 반영됐다. 그러나 제조업 관련 지표나 경기선행지수, 주요 선행지수 자체가 향후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22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기대감과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한 경계감을 동시에 갖게 한다.
다만 미국경제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재료로 중기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대부분 반영되어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주요 선행지표들의 부진은 연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단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증시의 하방 경직은 가능하다.
어제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팔지 않고 관망에 그쳤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겠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서도 펀더멘탈이 양호한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