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유로존 해법, 탁상공론에 그치나

입력 2012-06-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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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22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 4개국 정상들이 위기 해결을 위해 모였습니다. 유로존 국내총생산의 1%를 성장재원으로 충당키로 합의하는 결과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불협화음으로 끝난 정상회의`라고 까지 평했는데요. 위기국가 국채 매입 등 현재 가장 민감한 이슈에서는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외 주요 이슈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연합 주요 4개국이 1300억유로 규모의 성장협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은행권의 대출 담보조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25일 스페인이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공식으로 신청합니다. 세부사항이 나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구제금융 재협상안을 내놓았습니다. 사실상 기존 약속을 뒤집는 내용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발표된 스페인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의 기업신뢰지수는 2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유로존 위기 해법을 두고 여전히 탁상공론만 반복되는 모습인데요. 이번 주, EU 정상회의를 비롯해 역시 굵직한 이슈들이 유럽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기자> 먼저 현지시간 25일, 스페인이 은행권 구제금융을 공식으로 신청합니다. 유럽연합과 최대 1000억유로로 합의된 구제금융의 세부사항이 드디어 나올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그 내용도 중요하지만, 먼저 발표 여부 자체가 중요합니다. 만약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에는 불확실성이란 리스크가 부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초 같은 날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 방문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협상의 핵심인물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바실리스 라파노스 재무장관이 모두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그리스 연립정부의 재협상안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긴축정책 이행 시한 최소 2년 연장과 납세자 부담 완화, 공공부문 인력 감원 계획 취소 등을 밝혔는데요. 사실상 기존 약속을 뒤집겠다는 내용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번 주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28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죠. 성장을 위한 새로운 협약과 재정과 금융동맹 강화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모색할 예정인데요. 시장은 이미 빅4 정상회의에서 봤듯이 오는 EU 정상회의에서도 획기적인 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감은 떨쳐버릴 수 없는데요. 점진적인 정책 대응이나 불확실성을 걷어주는 발언들이 나온다면 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날(27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이 강조해온 성장 정책에 대해 새로운 진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뜻을 모은 만큼, 위기를 해소할 통 큰 해법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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