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신도시 성공··'자족기능'이 관건

입력 2012-06-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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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신도시 입주가 전체 입주물량의 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드타운`이었던 1기 신도시와 달리 `자족기능`을 갖춘 2기 신도시의 사례를 통해, 신도시의 성공비결이 무엇인지 엄보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다음달 전국의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모두 1만5천7백여가구.

이중 7천4백여가구, 약 50%가 신도시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인천은 청라와 송도 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총 4천5백여가구가 대규모 집들이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2기 신도시 내 인프라 구축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90년대 개발된 1기 신도시 5곳 중 승자는 단연 분당.

분당은 서울의 `베드타운(bed town)`에 그치지 않고 `자족형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강남과 접근성이 좋고 주변 환경이 좋다는 점도 있지만, 일등 공신은 바로 기업 이주 등 `산업 자족`이었습니다.

도시 자체내에서 생산되는 경제력이 정착인구를 끌어들여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교신도시도 이미 10만여명이 근무하는 IT밸리를 확보해 2기 신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광교신도시는 지방 법원 등 13개 공공기관 이전과 테크노밸리를, 동탄1신도시도 삼성과 LG산업단지 등을 배후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개발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송도신도시 내에도 국제업무단지와 지식정보산업단지 등 11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주택매매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2기 신도시 사업도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자족형 업무나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채로 아파트만 가득한 신도시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시장이 수도권지역의 공급과잉 현상때문에 침체되고 있는데요, 산업이라든지 직장, 학교와 같은 가까운 거리에 편의시설들이 같이 이루어지면 도시의 자족기능이 강화될 수 있죠."

<기자 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만큼, 신도시의 경우 산업단지나 문화생활 여건 등 `자족기능`을 점검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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