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수입 전면 '중단'

입력 2012-06-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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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됩니다.

정부는 25일 개최된 EU외무장관회의 결과 기존의 EU의 대이란 제재를 변경하는 추가적인 결정이 없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EU는 다음달 1부터 대이란 원유수입을 중단하는 한편, 원유수입 관련 보험·재보험 제공도 중단할 예정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이 전면 차단되는 셈입니다.

원유운송시 화물?선박?사고배상책임(P&I) 보험이 필요한데, 국내 보험사들은 화물?선박 보험의 70~90%, P&I보험의 100%를 유럽계 보험사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란으로 수출하는 기업 역시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현재 이란과의 수출입 무역자금 결제는 우리나라가 원유를 수입한 금액 내에서 수출 대금을 차감하는 물물 교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으로 수출하는 2천900개 중소기업의 수출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이 중단되더라도 국내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석유수급, 대이란 교역 등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대응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은 “EU 안에 찬성국도 있고, 반대국도 있기 때문에 EU가 이란과의 핵협상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있다”면서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의 대체유종을 상당부분 확보했고, 현물시장에서도 원유를 확보해 수급 차질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이란 수출 기업에 대해서도 “원유수입이 중단되면 잔고가 줄어들어 대이란 수출 기업이 애로사항을 겪겠지만,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는 잔고가 있다고”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이번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수입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쿠웨이트나 카타르 물량 확보는 어렵지 않지만, 북해산 브렌트유나 현물시장 거래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안으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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