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대석]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입력 2012-06-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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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장 16년 성과와 과제

- 코스닥, 나스닥 모델 첨단 우량기술주 중심으로 육성

- 코넥스, 중소기업 전용 및 코스닥 전 단계 시장으로 육성, 12월 개설

<앵커>

뉴스초대석 시간입니다.

우리 주식시장의 중요한 한 축인 코스닥시장이 7월1일이면 개설된지 꼭 16년이 되는데요,

코스닥 시장이 우리 자본시장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최근에는 시장침체로 많은 개선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한국거래소의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모시고 코스닥의 발전방향에 대해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유주안> 7월 1일은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지 1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간 코스닥시장이 이룬 성과에 대해 먼저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스닥시장은 개설이후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45조원의 직접금융을 지원하고 11년말 현재 벤처기업 270사가 상장되어 있는 등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 제공

또한 코스닥 상장기업의 매출액 규모가 GDP의 8.9%를 차지하고 상장이후 종업원수가 5년간 50.9%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및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

* 종업원수 증가율(%) : 상장후1년 12.9%, 3년 40.6%, 5년 50.9%

그리고 코스닥시장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음

세계 신시장 중 거래대금 세계2위, 시가총액 세계5위 등 주요 시장지표가 세계 5위 내에 있음

<질문 2: 유은길> 코스닥시장이 현재 처한 상황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 (현황) `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가 500p선에서 정체하는 등 활력이 저하되고 부진이 장기화되어 시장 본연기능 상실 우려

ㅇ 코스닥지수는 500p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코스피지수는 지수 최고치(2,228.96p, `11.5.2)를 경신하는 등 양시장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

ㅇ 최근 3년간 코스닥 상장법인 유상증자 금액도 3.5조(‘09년) → 1.2조(’10년) → 0.6조(‘11년) → 2,686억원(’12.5월)으로 급감하여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상실에 대한 우려 증가

ㅇ 또한 코스닥상장법인의 횡령·배임 및 불성실공시 등으로 시장의 신뢰도 하락

□ (문제점) 코스닥시장의 부진은 건전성 문제와 더불어 대형 우량주 부재에 따른 구조적 취약성이 원인 중 하나로 고질적인 악순환 고리로 연결

ㅇ 중소·벤처기업 위주의 시장이다 보니 이들 기업만으로 구성된 지수는 매년 구성종목의 변경이 높아 상품대상지수로서의 활용이 어려움*

* 코스닥상품성지수(스타지수, 프리미어지수)의 종목교체비율은 20~37%이고 KOSPI200지수는 7~12%로 안정적

ㅇ 기관과 외국인에게 헤지수단이 제공되지 않아 참여가 저조하고 개인위주의 시장으로 외부충격에 민감하여 변동성이 높음

* 코스닥투자자매매비중(‘11년) : 개인(92.1%), 기관(3.6%), 외국인(3.3%)

유가증권투자자매매비중(‘11년) : 개인(55.4%), 기관(21.3%), 외국인(18.5%)

** 코스닥에 써킷브레이커가 도입된 ‘10년 10월 이후 총 6차례 써킷브레이커가 발동(유가는 동기간 발동사실 없음)

ㅇ 높은 시장변동성은 시장신뢰도를 저하시키고 투자자와 기업의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연결

< 코스닥시장 악순환고리 >

-『대표 우량주 부재 → (상품)지수 기능 상실 → 위험관리(헤지) 수단 부재 → 기관/외국인 참여 부진 → 개인 중심 시장 → 시장불안 → 시장 신뢰도 저하 → 투자자 및 상장기업 이탈』

이러한 악순환 구조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마련 필요

<질문 3: 유주안> 코스닥시장이 이룬 성과도 크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향후 이를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각 시장간 정체성을 재정립하여 시장간 협력 및 보완을 통해 시장간 균형발전을 극대화할 필요

ㅇ 해외 신시장의 경우 나스닥처럼 대형기술주를 유치하여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한 신시장은 성공하였으나, 주시장의 2부시장 또는 중소형 위주로 운영하는 신시장은 실패하였거나 성장이 정체됨

ㅇ 코스닥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나스닥과 같은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

- 유가증권시장은 『중·대형 우량주 시장』, 코스닥시장은 『첨단 기술주 시장』, 코넥스시장은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 시장』으로 각각 정체성을 확립

□ 이를 위해 코스닥시장은 우량기술주의 상장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

ㅇ 우량주 위주의 상품성 지수를 개발하여 기관·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코스닥시장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 `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도입이후 현재까지 198개사 신규상장, 222개사 퇴출 등으로 시장 정화작업은 상당히 진행

□ 그 밖에 상장, 공시제도 개선 등 코스닥상장법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

우량기술주 상장은 코스닥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여 시장간 균형발전 및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기대

<질문 4: 유은길> 현재 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코넥스시장은 어떤 상태에 있으며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 KRX는 지난 4월 코넥스 신설 발표이후 증권, 벤처캐피탈 등 업계관계자와 실무협의회(T/F)를 구성하여 시장신설에 필요한 주요 이슈*들을 논의중임

* 코넥스상장법인 상장공시부담 완화, 코넥스-코스닥시장 연계(동반성장) 방안, 지정자문인 역할 및 책임, 투자수요활성화 방안 등

□ 다만, 코넥스시장은 상장기업의 법정 공시의무 완화 등 법적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참여자 제한 등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

ㅇ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신속히 관련 규정 제개정을 완료하고,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금년 중에 시장개설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

<질문 5: 유주안> 향후 개설될 코넥스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역할 설정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코넥스는 성장성은 높지만 낮은 신용도로 인해 은행대출이 어려운 초기 벤처ㆍ중소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함

ㅇ 반면, 코스닥시장은 기업규모, 수익성 및 업력 등에서 성숙단계의 벤처ㆍ중소기업이 주로 상장되는 시장임

□ 따라서 코넥스 및 코스닥시장은 상이한 상장대상 기업群과 시장 특성의 차이로 인해 양 시장은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것으로 예상됨

ㅇ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이 코넥스시장에서 성숙된 기업으로 성장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을 우대하는 방안 마련

- 코넥스시장이 코스닥시장의 전단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넥스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상생협력을 통해 상호보완적 관계 구축 노력

ㅇ 양 시장은 우리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지원을 담당하며 협력을 지속할 것임

□ 코넥스 개설을 계기로 코스닥 상장기업의 대형화로 약화되었던 초기 벤처ㆍ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배분 및 자금순환의 선순환체계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함

<질문 6: 유은길> 지금까지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추가로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 그 동안 코스닥시장은 한계기업 퇴출 등 시장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건전성 측면은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ㅇ 우량기술주 유치를 통해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

□ 또한 코넥스시장이 성공적으로 개설되도록 노력하여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이 증권시장을 통하여 자금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

□ 향후 코스닥시장의 활성화와 개설 예정인 코넥스시장에 대해 투자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림

<앵커>

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의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코스닥 시장 개설 16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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