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유로 정상회담 변수..1800선 지지 확인"

입력 2012-06-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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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이달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FOMC 회의, 유럽연합 정상회담의 두 가지다. 그렇지만 글로벌증시는 이 두 가지 정책적인 이벤트에 대해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 FOMC 회의 이전에는 연준의 QE3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증시가 상승했지만 이후에는 실망감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재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대해 글로벌증시는 별다른 기대감을 갖지 않고 있다. 이번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는 공동 은행감독 기구나 구제기금을 창설하는 은행동맹을 포함해 각국 예산에 대한 유럽연합의 권한 강화와 1년 미만의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등과 같은 재정동맹, 공동 금융거래세나 유럽국경 경찰과 같이 정치적인 동맹 등이 상당히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유럽 내의 주요국들 간 이와 관련해 서로 상반된 의견들이 간헐적으로 나오면서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지난 22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1300억 유로의 공동투자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유럽의 주요국들이 그리스의 총선이나 스페인의 은행권 부실, 구제금융 신청 등을 겪으면서 기존 긴축정책만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성장정책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유로존 GDP 1%에 해당하는 1300억 유로 규모의 성장지원 협약이 이번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다면 적어도 향후 유로존 경기는 미국과 달리 재정절벽과 같은 우려감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1일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독일 야당 지도자간의 회의에서 신 재정협약이나 ESM 설립 비준안에 대해 협조하기로 합의되었기 때문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독일 의회에서 신 재정협약 비준안은 무난히 통과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까지 현재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3%, GDP 대비 정부부채는 60%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신 재정협약 기준에 의거하면 내년도 유로존 국가들의 정부부채는 작년 8조 2150억 유로에서 8조 1700억 유로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작년 3865억 유로였던 재정적자의 경우 내년에는 2900억 유로 정도로 들어줄 것이다. 이에 따른 내년도 유로존 주요국의 정부지출은 GDP 대비 20.5% 수준인 2조 1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2009년에서 2011년 3개년의 평균치인 21.9%보다 1.4%p 정도 낮은 수준이다.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에 정부지출 기여도가 줄어들 우려를 가질 수 있다.

GDP 대비 정부지출 비중이 과거 3개년 평균 수준일 경우를 가정하면 내년 정부지출은 2조 1400억 유로 정도로 과거 3개년 평균치보다 대략 1350억 유로 정도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1300억 유로 규모의 성장지원 협약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세부안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규모면에서 보면 경제성장 긴축에 부정적인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시킬 수 있는 규모다.

다만 향후 유로존 재정위기국들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실질적으로 정부지출 축소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최근 유럽에서 언급되고 있는 재정위기국들의 국채수익률 안정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기 때문에 이번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EFSF나 ESM을 통한 국채매입에 대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코스피는 5일 연속 하락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높았던 FOMC에 대한 실망감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예상 외로 회의에서 재정과 경제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코스피의 상승 분위기 전환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간밤 유럽과 미국증시, 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의해 상승세를 기록했고 어제도 조정 중에 1800포인트 선을 지켜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코스피는 일정 부분 하방 경직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1800포인트 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IT,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과 같이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한 업종 정도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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