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증권업] 2탄 "이게 다 너 때문야"

입력 2012-06-28 19:07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증권업계가 지금 고사위기에 처해있는데요, 그럼 이렇게 증권 업황이 안좋아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증권업 위기의 원인을, 이어서 이기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증권업계 상황이 안좋아진 데에는 증권사들의 단순한 수익구조 탓이 큽니다.

수익 비중에서 매매수수료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거래가 급감하는 경우 증권사들은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점포망과 브랜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증권사일수록 위험 노출도는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산업실장

"증권업은 리테일 브로커리지와 IB, 자산관리 등이 결합해서 시너지가 나오는 범위의 경제이기 때문에 (IB와 자산관리가 약한) 중소형사들 입장에서는 리테일이 악화되면 전체 수익성도 악화되는 측면이 있죠."

여기에 매매수수료 인하와 위탁금 이용료 제한, 신용이자 한도 등 금융당국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더해져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ㄱ증권사 개인영업본부장

"고객들한테 혜택을 돌리라고 하는데 기업도 이윤단체인데 자율적으로 고객 선택의 문제로 남겨야 하는데 정부가 개입해서 복지국가처럼 개입할 것도 아닌데 개입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도 금융당국의 지나치게 높은 규제 수준은 잘못됐다고 지적합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선진국 수준의 잣대를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에 똑같이 들이대는 것은 눈높이를 잘못 맞추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우리나라 금융 산업 발전정도나 규제 수준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수준이에요. 미국이나 영국은 대학이나 대학원 수준이고요. 그런데 대학이나 대학원 다니는 사람이 사고쳤다고 해서 초등학교 다니는 학생을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을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증권사들의 전략 부재도 위기를 자초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수료 인하 과열 경쟁으로 제 살 깎기식 수익 감소를 초래하더니 신사업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도 홍콩이나 뉴욕, 런던 등 금융 선진국만 바라보다 결국 2~3년만에 대부분의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레드오션이 아닌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인터뷰>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동남아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같은 곳에서는 우리 증권사들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거든요. 또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에 거래소가 있으니까 인프라도 우리가 만들어 주고 있고 하니까 우리 증권사들이 나가면 다른 곳보다 훨씬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9대 국회에서는 자본이득세와 증권거래세 도입도 준비하고 있어 증권업에 또다른 대형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

세계적인 경제위기속에 금융위 등 정부의 무관심과 정치권의 포퓰리즘 그리고 업계의 신사업 발굴 노력 부족 등으로 증권가는 끝모를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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