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7월 변수.. ECB 통화정책 주목"

입력 2012-06-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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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대신증권 문정희 > 지난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4개국 정상회담에서 이미 나온 이야기들이다. 1200 억 유로 합의를 했고 EIB 증자에 독일도 찬성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통과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나올 내용은 단기적인 대책들이다. 예를 들어 금융 안정망을 어디까지 구축해줄 수 있느냐이다. 특히 7월 2일부터 시행되는 ESM의 구조적인 문제들과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증액을 할 것인지, 은행대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은행동맹도 언급되고 있지만 독일이 공동보증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동맹은 차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재정동맹과 ESM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

월 초에 EU 차원에서 그리스 실사단이 투입되고 다음 주에 IMF에서도 그리스 실사단이 투입된다. 구제금융이 어디까지 진척됐고 긴축안을 어디까지 이행했는지에 대해 실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번 실사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그리스 구제금융 중단설이 나올 수 있다. 또한 그리스에 대한 디폴트 우려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그리스 1차, 2차 총선에서 보았듯 그리스 국민들은 구제금융 긴축안에 대해 상당히 반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세워진 그리스 연립 정부에서도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재협상 안건은 긴축연도를 약 2년 정도 연장하면서 그리스가 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다. 이것은 독일이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 프랑스나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긴축 완화에 대해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7월 그리스 실사와 그리스에 대해 긴축완화를 시행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해줄 수 있다.

7월 스페인의 국채만기 예정금액이 무려 305억 유로에 달한다. 3개월래 최고치다. 문제는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섰기 때문에 구제금융 임계수준이다. 따라서 스페인이 향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위기감이 있다. 그에 맞춰 7월에 대규모 국채만기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스페인 위기설은 7월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에서도 국채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쉽게 말해 ECB의 금리인하 조치나 ESM의 은행대출 여부를 확정해준다면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떨어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스페인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부분이 앞으로 논의될 부분이고 독일이 입장을 어느 정도 선회하느냐에 따라 스페인 위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다음 주 목요일, 7월 5일 ECB 통화정책회의와 영국중앙은행인 BOE 통화정책회의가 연달아 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1.0%다. 문제는 이 1.0%에서 0.25%p만 인하해준다 해도 대략 250억 유로의 대출 이자비용이 경감된다. 뿐만 아니라 낮은 금리로 인해 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ECB의 금리인하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의 정상회담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시장이 충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주에 있을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추가적으로 3차 LTRO 정책이나 증권매입 프로그램인 S&P가 가동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주 목요일 7월 5일의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대략적인 금리정책과 통화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자체가 시중에 단기채권을 매각을 하고 시장에 있는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을 계속 연장함으로써 얻는 기대효과는 일단 장기채권 금리가 연동되어 있는 기업의 장기 조달금리다. 그리고 가계의 모기지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주택시장에 대해 다소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고 이런 효과들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효과, 특히 가계가 낮아졌기 때문에 얻는 효과다. 이런 효과를 연말까지 계속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주 일요일 중국의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6월 PMI지수가 발표될 예정이고 7월 2일에는 미국의 ISM지수와 유럽의 PMI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7월 5일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와 7월 6일 미국의 6월 고용지표들도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일요일 발표될 중국의 PMI지수에 대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월치 50.8에서 49.8로 기준치 5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6개월 만에 기준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것은 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경제가 예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올 수 있다.

그 다음 날인 7월 2일 발표될 미국의 6월 ISM 지수가 상당한 중요한 지표다. 이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 53.7에서 이번 달에는 52.0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 기준치인 50 이내로 떨어진다면 작년 8월에 경험했던 7월 ISM지수 급락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월 ISM지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우려감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다음 주 금융시장은 7월 1일과 2일에 걸친 중국 PMI 지수, 미국의 ISM지수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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