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삼성전자, 현대차) 이들 종목들이 대표주인데 외국인들이 파는 이유를 세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그만큼 그들 국채의 가격이 폭락했다는 이야기다. 그 국채를 들고 있는 유럽은행들은 자본이 많이 훼손됐을 것이다.
그러면 자산을 그만큼 줄여야 한다. 위험자산을 줄이면 줄일수록 자본의 건전성은 빨리 보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위험자산에 속한다. 그리고 신흥시장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한국주식, 특히 유동성이 좋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빨리 팔고 나갔던 것이다.
두 번째는 전세계적으로 고급 사치재를 취급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고급 사치재의 수요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경기가 여간 나빠지지 않는 한 사치재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치재가 안 좋아질 정도면 상당히 안 좋은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안정되고 좋았기 때문에 거기에 프리미엄을 많이 줬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아라, 이제는 자동차나 고기능의 헤드셋 같은 내구성 소비재도 수요가 나빠질 테니 실적에 대해 더 이상 믿지 않고 지금이 차라리 차익실현을 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알아보면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경우 수요가 그렇게 나빠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아무튼 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니 더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엔화 약세의 기조다. 유로에서 다 탈출하려고 하고 있다.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는데 달러와 유로뿐이고 엔화는 거의 없다. 엔화는 사실 외환보유고로는 적절하지 않은 통화다. 유로를 판다는 것은 결국 달러를 사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결국 유로에서 빠져나올수록 달러가 엔화에 대해 강세로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엔화 약세의 피해를 받아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쁘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는 파업 이야기가 나온다. 올해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돌아서는 이슈가 있어 예민하다. 그리고 노조 선거도 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정치권도 노조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직 고민이 남아있기는 하다. 손해를 피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만약 유럽 사태가 정말로 진정되고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한다면 삼성전자나 현대차를 따라올 종목이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들어와 증시가 만약 붕괴된다면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은 어느 쪽에 확률을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안 좋은 쪽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톰슨 로이터의 경우 2분기 미국 기업들, S&P500 기업의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기업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곳이 상향 조정을 하는 곳보다 3.5배 많다. 아마 2001년 3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치일 것이다.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낙관, 비관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고 있거나 떨어지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주식을 계속 매집하는 바벨전략을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증시가 만약 반등을 한다면 어차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날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때 현금을 가지고 주식을 따라잡아도 늦지 않다.
만약 증시가 붕괴된다면 현금은 보호되는 것이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그만큼 유동성이 좋으니 빨리 정리하고 나올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조금 주춤하니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시장에 등장하는 종목이 있다. 그런 것은 조심해야 한다.
최근 긍정적인 지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소비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이다. 미국은 아직도 숨겨있는 부실, 인위적인 소비부양 등이 너무 많다. 그야말로 포퓰리즘의 극치인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펜션펀드들이 주식에 투자를 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상당히 깨졌다. 그것을 지금 반영하지 않고 있다. 즉시 반영하지 않고 나눠서 계속 반영하는 스무딩을 하면서 숨기고 있다. 부채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은퇴를 해 미래에 받을 돈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일률적으로 8%를 적용한다. 그런데 미국의 지방정부가 자산을 투자해 얻는 소득은 3.7%뿐이다. 아주 높은 금리로 할인을 하기 때문에 부채가 작아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의회가 이런 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회계원칙을 도입하려고 검토 중이다. 왜 그동안은 숨겨오다가 지금 할까. 결국 돈을 못 받는 사람들이 드디어 생겨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노후에 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처럼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 저축을 더 해야 하니까 미국의 소비가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
지금 유럽도 별로고 미국도 시큰둥하니 당연히 관심은 중국이다. 그리고 중국이 금리도 내린다고 하니 7월 중에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 모멘텀을 자꾸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화학은 조금 문제가 있다. 주가가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전처럼 중국이 무분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지금도 주가는 비싸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또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중국업체 중 yindge라는 업체는 산소나 아르곤 같은 가스를 생산한다. 소재를 만들 때 촉매제로 쓰이는데 몇 년 전만 해도 그중 80%는 철강을 위한 촉매제로 쓰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 비중이 50%로 아주 낮아졌다고 한다. 나머지 50%는 화학이다. 중국 내에서 굉장히 화학설비의 증설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미국이나 유럽은 자국이 직접 화학을 생산하지 않고 한국이 크레커를 많이 가지고 있으니 생산해서 달라고 요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주요 소비처가 신흥시장이다. 신흥시장은 가급적이면 자기가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본다.
화학주가 정말 부각되려면 결국 미국이나 유럽이 정말 안 되고 중국이 혼자서 세계 경제를 끌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소년가장이 되는 것이다. 아주 무질서해도 투자 위주의 성장을 할 수밖에 없고 그때는 화학이 상대적으로 돋보이겠지만 그전에 증시가 붕괴될 것 같다.
경기둔화 요인이 있다. 게다가 사우디가 엄청나게 석유를 생산한다. 30년래 최대 생산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요인이 있다. 지난번 자스민 혁명이 일어났을 때 불안한 중동 정세를 배경으로 이란이나 이라크의 시아파들이 지금 득세하고 있다.
사실 사우디는 정통파인 수니파다. 그 사람들을 견제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많이 생산해서 유가를 떨어뜨리면 사우디는 버틸 수 있다. 그런데 이란이나 이라크는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래서 일부러 석유 생산을 많이 해 이란이나 이라크를 사우디가 압박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라크도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굉장히 빨리 산유시설을 회복해야 한다.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다.
세 번째는 Non-OPEC 국가의 경우다. 특히 미국이 사실 이란과 핵 협상을 해 잘 됐으면 이번에 생산을 줄이려고 했다. 그런데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늘이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이 이런 수혜를 많이 볼 것이다. 유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유가에서도 헤지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 이야기는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08년에도 배럴 당 150달러까지 갔다가 45달러까지 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한다.
지금 항공사를 비롯한 운송업체들은 수혜로 인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실 전기, 가스 업체들도 수혜주가 될 것이다. 그런데 전기, 가스 업체들은 워낙 적자가 심각하니 적자가 줄어드는 수준이다. 설령 이익이 난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설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서 주주에게 돌아올 몫은 없다.
독일에게 양보를 구하고 있다. 그리고 ESM이 스페인 은행에게 돈을 직접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돈을 줬다가 은행이 망하면 못 받는 것이다. 얼마나 화끈하게 계속 그렇게 해줄지를 지켜봐야 한다.
또 성장협약이 있다. 1300억 유로를 조성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 같은 선진국에 인프라가 더 필요한 것이 있는가. 이미 다 있다. 노후시설을 교체한다 하더라도 요금을 더 올리기 어렵다. 그러면 중국처럼 투자는 했는데 돈이 안 나오고 부실화되는 것이다. 사실 성장협약이란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유럽은 시간벌기를 할 것이고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다. 3차 양적완화를 계속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3차 양적완화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므로 버냉키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통 하면 효과가 나오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데 효과가 없으면 대선 전에 난감해진다. 그러니까 대선을 1, 2개월 남긴 시점에 할 것이다. 그러나 주가도 올리고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기분만 좋은 채 끝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보다 3차 양적완화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3차 양적완화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가 되니 당연히 원화 강세의 수혜주인 우리나라의 항공주, 금 관련 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다. 정유주도 수혜를 보기는 하겠지만 규모가 작다. 전기, 가스도 수혜주다. 그렇지만 이것은 돈을 벌어도 지금 당장 주주에게 줄 몫이 없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삼성전자, 현대차) 이들 종목들이 대표주인데 외국인들이 파는 이유를 세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그만큼 그들 국채의 가격이 폭락했다는 이야기다. 그 국채를 들고 있는 유럽은행들은 자본이 많이 훼손됐을 것이다.
그러면 자산을 그만큼 줄여야 한다. 위험자산을 줄이면 줄일수록 자본의 건전성은 빨리 보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위험자산에 속한다. 그리고 신흥시장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한국주식, 특히 유동성이 좋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빨리 팔고 나갔던 것이다.
두 번째는 전세계적으로 고급 사치재를 취급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고급 사치재의 수요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경기가 여간 나빠지지 않는 한 사치재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치재가 안 좋아질 정도면 상당히 안 좋은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안정되고 좋았기 때문에 거기에 프리미엄을 많이 줬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아라, 이제는 자동차나 고기능의 헤드셋 같은 내구성 소비재도 수요가 나빠질 테니 실적에 대해 더 이상 믿지 않고 지금이 차라리 차익실현을 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알아보면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경우 수요가 그렇게 나빠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아무튼 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니 더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엔화 약세의 기조다. 유로에서 다 탈출하려고 하고 있다.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는데 달러와 유로뿐이고 엔화는 거의 없다. 엔화는 사실 외환보유고로는 적절하지 않은 통화다. 유로를 판다는 것은 결국 달러를 사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결국 유로에서 빠져나올수록 달러가 엔화에 대해 강세로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엔화 약세의 피해를 받아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쁘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는 파업 이야기가 나온다. 올해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돌아서는 이슈가 있어 예민하다. 그리고 노조 선거도 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정치권도 노조 편을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직 고민이 남아있기는 하다. 손해를 피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만약 유럽 사태가 정말로 진정되고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한다면 삼성전자나 현대차를 따라올 종목이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들어와 증시가 만약 붕괴된다면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은 어느 쪽에 확률을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안 좋은 쪽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톰슨 로이터의 경우 2분기 미국 기업들, S&P500 기업의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기업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곳이 상향 조정을 하는 곳보다 3.5배 많다. 아마 2001년 3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치일 것이다.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낙관, 비관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고 있거나 떨어지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주식을 계속 매집하는 바벨전략을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증시가 만약 반등을 한다면 어차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날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때 현금을 가지고 주식을 따라잡아도 늦지 않다.
만약 증시가 붕괴된다면 현금은 보호되는 것이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그만큼 유동성이 좋으니 빨리 정리하고 나올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조금 주춤하니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시장에 등장하는 종목이 있다. 그런 것은 조심해야 한다.
최근 긍정적인 지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소비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이다. 미국은 아직도 숨겨있는 부실, 인위적인 소비부양 등이 너무 많다. 그야말로 포퓰리즘의 극치인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펜션펀드들이 주식에 투자를 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상당히 깨졌다. 그것을 지금 반영하지 않고 있다. 즉시 반영하지 않고 나눠서 계속 반영하는 스무딩을 하면서 숨기고 있다. 부채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은퇴를 해 미래에 받을 돈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일률적으로 8%를 적용한다. 그런데 미국의 지방정부가 자산을 투자해 얻는 소득은 3.7%뿐이다. 아주 높은 금리로 할인을 하기 때문에 부채가 작아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의회가 이런 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회계원칙을 도입하려고 검토 중이다. 왜 그동안은 숨겨오다가 지금 할까. 결국 돈을 못 받는 사람들이 드디어 생겨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노후에 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처럼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 저축을 더 해야 하니까 미국의 소비가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
지금 유럽도 별로고 미국도 시큰둥하니 당연히 관심은 중국이다. 그리고 중국이 금리도 내린다고 하니 7월 중에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 모멘텀을 자꾸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화학은 조금 문제가 있다. 주가가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전처럼 중국이 무분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지금도 주가는 비싸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또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중국업체 중 yindge라는 업체는 산소나 아르곤 같은 가스를 생산한다. 소재를 만들 때 촉매제로 쓰이는데 몇 년 전만 해도 그중 80%는 철강을 위한 촉매제로 쓰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 비중이 50%로 아주 낮아졌다고 한다. 나머지 50%는 화학이다. 중국 내에서 굉장히 화학설비의 증설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미국이나 유럽은 자국이 직접 화학을 생산하지 않고 한국이 크레커를 많이 가지고 있으니 생산해서 달라고 요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주요 소비처가 신흥시장이다. 신흥시장은 가급적이면 자기가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본다.
화학주가 정말 부각되려면 결국 미국이나 유럽이 정말 안 되고 중국이 혼자서 세계 경제를 끌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소년가장이 되는 것이다. 아주 무질서해도 투자 위주의 성장을 할 수밖에 없고 그때는 화학이 상대적으로 돋보이겠지만 그전에 증시가 붕괴될 것 같다.
경기둔화 요인이 있다. 게다가 사우디가 엄청나게 석유를 생산한다. 30년래 최대 생산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요인이 있다. 지난번 자스민 혁명이 일어났을 때 불안한 중동 정세를 배경으로 이란이나 이라크의 시아파들이 지금 득세하고 있다.
사실 사우디는 정통파인 수니파다. 그 사람들을 견제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많이 생산해서 유가를 떨어뜨리면 사우디는 버틸 수 있다. 그런데 이란이나 이라크는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래서 일부러 석유 생산을 많이 해 이란이나 이라크를 사우디가 압박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라크도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굉장히 빨리 산유시설을 회복해야 한다.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다.
세 번째는 Non-OPEC 국가의 경우다. 특히 미국이 사실 이란과 핵 협상을 해 잘 됐으면 이번에 생산을 줄이려고 했다. 그런데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늘이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이 이런 수혜를 많이 볼 것이다. 유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유가에서도 헤지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 이야기는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08년에도 배럴 당 150달러까지 갔다가 45달러까지 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한다.
지금 항공사를 비롯한 운송업체들은 수혜로 인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실 전기, 가스 업체들도 수혜주가 될 것이다. 그런데 전기, 가스 업체들은 워낙 적자가 심각하니 적자가 줄어드는 수준이다. 설령 이익이 난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설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서 주주에게 돌아올 몫은 없다.
독일에게 양보를 구하고 있다. 그리고 ESM이 스페인 은행에게 돈을 직접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돈을 줬다가 은행이 망하면 못 받는 것이다. 얼마나 화끈하게 계속 그렇게 해줄지를 지켜봐야 한다.
또 성장협약이 있다. 1300억 유로를 조성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 같은 선진국에 인프라가 더 필요한 것이 있는가. 이미 다 있다. 노후시설을 교체한다 하더라도 요금을 더 올리기 어렵다. 그러면 중국처럼 투자는 했는데 돈이 안 나오고 부실화되는 것이다. 사실 성장협약이란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유럽은 시간벌기를 할 것이고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다. 3차 양적완화를 계속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3차 양적완화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므로 버냉키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통 하면 효과가 나오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데 효과가 없으면 대선 전에 난감해진다. 그러니까 대선을 1, 2개월 남긴 시점에 할 것이다. 그러나 주가도 올리고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기분만 좋은 채 끝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보다 3차 양적완화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3차 양적완화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가 되니 당연히 원화 강세의 수혜주인 우리나라의 항공주, 금 관련 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다. 정유주도 수혜를 보기는 하겠지만 규모가 작다. 전기, 가스도 수혜주다. 그렇지만 이것은 돈을 벌어도 지금 당장 주주에게 줄 몫이 없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