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시시비비 시즌3>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자꾸 단기적으로 보는데 그러면 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의 매커니즘의 변화를 잡아낼 수 없다. 정말 수익을 많이 낸 투자자는 아주 미세적인 하루의 시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의 시장 변화를 눈여겨본다.
간단한 미시적인 지표인 주간 경제지표를 보자. 4, 5월부터 계속 언급했듯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다. 재정을 건드릴 수 없고 지금은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어제 ISM 제조업지수가 49.7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ISM 제조업지수뿐 아니라 시카고 PMI지수,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의 트렌드를 보면 뚝 떨어졌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다우지수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경기가 안 좋아지다 보니 경기부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QE3 이야기가 나온다. QE3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것처럼 시장에서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 지금은 2000년대 초반과 2008년과는 다르다. 재정적자와 경기가 함께 가지만 쓸 카드 자체가 많지 않다.
월별 시장수급을 보자. 전체적으로 봤을 때 7월 첫 시장이 416억인데 그렇게 많지 않다. 외국인들이 5, 6월에 4조 정도 매도를 했고 여전히 선물에 대한 부분은 팔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롤오버 물량을 합해 3만 7000계약 정도이고 4만 계약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5월 환율이 쭉 올라가면서 삼성전자를 매도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환율과 동조됐다. 즉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손에 대한 부분은 리스크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팔았다. 6월에 환율은 떨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여전히 약세고 외국인들의 매도가 들어온다. 확연히 6월부터는 조금 다른 형태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대표적인 한국의 지수다. 이러한 부분이 전형적인 외국계 헤지펀드에서 쓰는 롱숏 전략을 가미하고 있다.
어제 콜옵션을 보자. 요즘 파생 투자자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시장에 수급 자체가 없으니 이런 부분이 장중에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어제 갭상승을 하자 마자 개인들이 콜옵션을 아침 11시도 안 되어서 80억 정도 매수하고 있다. 승수제가 변화됐기 때문에 매수하는 금액 자체가 5배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변동성은 달라졌지만 금액 자체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외국인들이 또 80억을 매도한다. 그러다 보니 지수는 올라갔다가 계속 꺾인다. 그리고 개인 입장에서는 이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40억까지 손절한 상태다. 파생을 단기에 매매하면 이기지 못한다. 외국인들이 패를 쥐고 시장을 장악하는 시점에서 파생 단기매매는 가능하지 않다. 이럴 때는 큰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자꾸 외국인 투자자의 역방향에 많이 서게 된다. 물론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다. 그런데 지금 시장 자체를 외국인들이 쥐고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자꾸 맞서지 말라. 지금 시장에서는 발바닥에서 사려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안전한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급락 걱정은 크게 감소했다. 시장에서 1780 밑으로 밀고 내려가면 주식비중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었지만 그런 위험성은 멀리 떨어뜨린 것 같다. 하지만 경기이슈를 버틸 만한 시간을 벌어준 것이지 지금 이 이슈가 추가적으로 돈을 풀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며 1900, 1950을 넘어 200포인트를 넘나들 수 있는 지수를 만들어줄 이슈는 아니다. 아래 부분을 버틸 수 있는 시간과 힘을 만들어 준 것이지 위를 공략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든 것은 아니다.
어제 NDF 환율을 보면 우리 원달러가 아웃포펌을 띠는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코스피가 버틸 수는 있지만 치고 올라가기에는 상당히 모멘텀이 부족하다. 그리고 강한 반등을 보여주는 흐름이 아니고 약간 아쉬운 흐름인 것 같다.
가장 민감한 지표는 환율부터 간략하게 짚어보자. 우선 안전자산 선호도부터 보자. 미국 10년물이다. 이 경우 어제 장 끝나고 5시쯤의 자료인데 이것보다 추가적으로 더 밀렸다. 안전자산의 국채수익률이 밀렸다는 이야기는 국채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5시에는 1.63% 수준이었는데 어제 종가상으로는 1.58% 정도 된다. 추가적으로 더 내려왔다는 것이다. 안전자산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된다. 어제 5시쯤 1.56% 수준이었는데 1.52달러 수준까지 추가적으로 내려와 있다. 이렇게 올라가줘야 한다. 그리고 반대로 스페인 등은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스페인은 어제 6.3%로 빠지는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탈리아도 5.71%다. 어제 5.8% 정도의 자료인데 추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달러인덱스와 유로다. 과거 달러인덱스 81 기준으로 뚫리면 위로 올라가려는 힘이 굉장히 강화된 적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80 후반까지 갔었고 그 부분마다 1차 양적완화, 2차 양적완화가 나오면서 73 정도까지 쭉 밀어버리는 효과를 냈다. 이번에도 QE3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1차 양적완화, 2차 양적완화 때 만큼 돈을 많이 풀어줄 수 없는 상황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상황에서 81 밑으로 세게 내려와 78, 77까지는 내려와야 하는데 어제 종가상황으로 달러인덱스 81.88이다. 아직까지 밀어내리는 힘이 약하다. 유로화도 반등세가 힘있게 실려야 한다. 1.3달러는 깨지면 안 된다고 늘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지금 밑으로 내려오고 나서 상승폭이 상당히 미약하다. 어제 기준으로는 1.258달러, 다시 1.26달러도 하회하기 시작했다. 하루 의미있게 반등한 것은 굉장히 좋은 모습이지만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유가를 보자. 유가가 계속 올라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경기이슈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는 유가가 조금 빠졌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의 유가는 9.4%로 굉장히 큰 폭으로 올랐다. 사우디증시를 보면 이런 모습을 알 수 있다. 사우디증시는 토요일, 일요일에 쉬지 않는다. 금요일에 휴장하고 토, 일 장이 열린다.
만약 유가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사우디증시가 토요일, 일요일에 빠지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빠졌다. 그 모습이 이야기하는 것은 유가가 계속 치고 올라가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물가가 들썩거려서 되겠는가. 각국은 물가문제를 아래로 누르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이다.
유가가 어제 올라오면서 정유주 등 단기적으로 트렌드를 많이 탔는데 항공주는 어제 많이 빠졌다. 마지막까지 보면 정유주는 조금 줄고 항공주는 낙폭을 많이 메워주는 흐름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방어적 섹터의 대안주 플레이가 유리하다. 원유는 공급과 수요의 폭이 있고 재고도 많이 올라와 있다. 유가가 유리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12년 간 방송하면서 얻은 것은 항상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미시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에서 2013년까지 2100과 1700의 커다란 슈퍼 박스권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7가지를 정리했다.
첫 번째는 상품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2007년에 종료되면서 정말 큰 슈퍼 박스권 장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한 번 크게 버블이 생겼던 상품시장에 대한 부분은 쉽게 가지 않는다. 두 번째는 1990년의 IMF, 2007년과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지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재정적자와 경기회복에 대해 근본적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해결되려면 장기간 횡보국면에 들어가야 한다.
최근 은행 창구에 들어가니 ‘지금이 펀드에 가입해야 될 시기입니다’라고 쓰여진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다. 펀드 열풍이 2005년에 불었는데 2007년, 2008년에 크게 당하면서 지금은 사람들의 흐름이 바뀌었다. 우량주를 장기적으로 투자하게 되면 성공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런데 항상 이런 대중적인 학습효과에 대한 인식이 안착되면 그때부터는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된다. 인식에 대한 큰 틀의 전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거대한 슈퍼 박스권에 놓이면 외국인들은 롱숏 전략으로 상당히 양방향 매매에 큰 이익을 얻게 된다. 투자전략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의 구조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통화도 그렇고 각국의 국가별 투자도, 같은 섹터도 그렇다. 그런데 기관 입장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런 슈퍼 사이클에서는 대형주 장세가 힘을 얻지 못한다. 이런 사이클의 고점과 저점의 한 파동이 6개월 정도 된다면 이 6개월에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이제는 2000선이 아니라 1900선만 올라오더라도 펀드 환매가 나온다. 펀드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는 상당히 달라졌다. 시장이 좋으면 펀드가 들어온다는 개념이 아니라 시장이 떨어지면 펀드가 들어온다는 학습효과가 지난 10년 동안 계속 인식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1780에서 1920까지 가는데 대형주가 거의 못 가고 있다. 오히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ETF 레버리지나 인버스를 통해 효율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대형주의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낮게 측정된다. 만약 1년이나 2년 더 이렇게 슈퍼 박스권 장세가 오면 지금과 같은 펀드를 1700선, 1800선에 편입했던 사람들은 아마 2년 동안 수익률이 굉장히 작아지는 장세가 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의 투자자들은 이제는 장기투자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2013년부터는 시장이 떨어져도 펀드를 들지 않게 된다. 그런데 경기회복, 재정적자 등이 2년 뒤에 실질적으로 회복된다면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통화가 많이 풀린 적이 없을 것이다. 그때는 또 한 번의 슈퍼 버블이 온다. 앞으로 2년 동안 철저하게 슈퍼 박스권 장세를 대응해야만 실질적으로 2년 후에 올 수 있는 슈퍼 버블 장세를 대비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유로화를 통해 통화동맹으로 엮여 있었던 유로존이고 이번에 은행동맹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재정동맹 등으로 갈 것이다. 유로존은 분명히 아픈 만큼 성숙해질 것이다. 이런 것은 시간을 벌어준다면 나중에 좋아질 수 있다고 분명히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연말에 미국의 대선이 있고 올해 10월에 중국의 정권교체가 있다. 그러면 내년 시장에서 성장 드라이브를 어느 정도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가장 어렵고 재미없는 시장이다.
시장이 아래 가격으로 빠지고 있다. 너무 자주 두드리면 깨지는 법이다. 이번 구간에서 강하게 양봉을 뽑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아래로 흘러내릴 위험이 증가한다. 핀란드나 네덜란드는 ESM이 미국국채를 사는 것에 반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이 추가적으로 시끄러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훼손되어서는 안될 가격을 지켜주면 상관이 없는데 밑으로 밀어내린다면 이번에는 시장이 깨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지금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너무 미약하게 움직이니 이런 것이 언제 다시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1900에서 1950 정도 박스 상단을 뚫어낼 수 있는 기대감이 생길 때 부활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1900 이상, 1950 이상 간다고 보는 시각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현대차가 미진하다. 이 중간에서 앞으로 가격형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에서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순환매, 적극적인 대안주 등의 움직임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이다. 지금 흐름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어제 수급을 보자. 기관들이 산 종목을 보면 호남석유, 금호석유, SK이노베이션, S-Oil,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모비스, LG화학, 두산중공업, 한진해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계속 팔았던 종목이고 매수세가 약했던 종목이다. 그 쪽으로 양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많이 쏠렸다.
반대로 매도된 것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우선주다, 소폭 재미없는 방어주에 매도가 많이 쏠려 있다. 트렌드가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단을 뚫어낼 때 다시 한 번 빅2의 관심주가 올라올 수 있고 하단부가 뚫린다면 시장의 관심이 크게 감소할 것이다. 이 1800~1900 사이의 박스가 형성된다면 지금과 같은 낙폭과대주 흐름, 대안주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자꾸 단기적으로 보는데 그러면 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의 매커니즘의 변화를 잡아낼 수 없다. 정말 수익을 많이 낸 투자자는 아주 미세적인 하루의 시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의 시장 변화를 눈여겨본다.
간단한 미시적인 지표인 주간 경제지표를 보자. 4, 5월부터 계속 언급했듯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다. 재정을 건드릴 수 없고 지금은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어제 ISM 제조업지수가 49.7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ISM 제조업지수뿐 아니라 시카고 PMI지수,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의 트렌드를 보면 뚝 떨어졌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다우지수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경기가 안 좋아지다 보니 경기부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QE3 이야기가 나온다. QE3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것처럼 시장에서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 지금은 2000년대 초반과 2008년과는 다르다. 재정적자와 경기가 함께 가지만 쓸 카드 자체가 많지 않다.
월별 시장수급을 보자. 전체적으로 봤을 때 7월 첫 시장이 416억인데 그렇게 많지 않다. 외국인들이 5, 6월에 4조 정도 매도를 했고 여전히 선물에 대한 부분은 팔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롤오버 물량을 합해 3만 7000계약 정도이고 4만 계약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5월 환율이 쭉 올라가면서 삼성전자를 매도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환율과 동조됐다. 즉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손에 대한 부분은 리스크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팔았다. 6월에 환율은 떨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여전히 약세고 외국인들의 매도가 들어온다. 확연히 6월부터는 조금 다른 형태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대표적인 한국의 지수다. 이러한 부분이 전형적인 외국계 헤지펀드에서 쓰는 롱숏 전략을 가미하고 있다.
어제 콜옵션을 보자. 요즘 파생 투자자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시장에 수급 자체가 없으니 이런 부분이 장중에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어제 갭상승을 하자 마자 개인들이 콜옵션을 아침 11시도 안 되어서 80억 정도 매수하고 있다. 승수제가 변화됐기 때문에 매수하는 금액 자체가 5배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변동성은 달라졌지만 금액 자체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외국인들이 또 80억을 매도한다. 그러다 보니 지수는 올라갔다가 계속 꺾인다. 그리고 개인 입장에서는 이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40억까지 손절한 상태다. 파생을 단기에 매매하면 이기지 못한다. 외국인들이 패를 쥐고 시장을 장악하는 시점에서 파생 단기매매는 가능하지 않다. 이럴 때는 큰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자꾸 외국인 투자자의 역방향에 많이 서게 된다. 물론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다. 그런데 지금 시장 자체를 외국인들이 쥐고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자꾸 맞서지 말라. 지금 시장에서는 발바닥에서 사려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안전한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급락 걱정은 크게 감소했다. 시장에서 1780 밑으로 밀고 내려가면 주식비중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었지만 그런 위험성은 멀리 떨어뜨린 것 같다. 하지만 경기이슈를 버틸 만한 시간을 벌어준 것이지 지금 이 이슈가 추가적으로 돈을 풀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며 1900, 1950을 넘어 200포인트를 넘나들 수 있는 지수를 만들어줄 이슈는 아니다. 아래 부분을 버틸 수 있는 시간과 힘을 만들어 준 것이지 위를 공략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든 것은 아니다.
어제 NDF 환율을 보면 우리 원달러가 아웃포펌을 띠는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코스피가 버틸 수는 있지만 치고 올라가기에는 상당히 모멘텀이 부족하다. 그리고 강한 반등을 보여주는 흐름이 아니고 약간 아쉬운 흐름인 것 같다.
가장 민감한 지표는 환율부터 간략하게 짚어보자. 우선 안전자산 선호도부터 보자. 미국 10년물이다. 이 경우 어제 장 끝나고 5시쯤의 자료인데 이것보다 추가적으로 더 밀렸다. 안전자산의 국채수익률이 밀렸다는 이야기는 국채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5시에는 1.63% 수준이었는데 어제 종가상으로는 1.58% 정도 된다. 추가적으로 더 내려왔다는 것이다. 안전자산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된다. 어제 5시쯤 1.56% 수준이었는데 1.52달러 수준까지 추가적으로 내려와 있다. 이렇게 올라가줘야 한다. 그리고 반대로 스페인 등은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스페인은 어제 6.3%로 빠지는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탈리아도 5.71%다. 어제 5.8% 정도의 자료인데 추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달러인덱스와 유로다. 과거 달러인덱스 81 기준으로 뚫리면 위로 올라가려는 힘이 굉장히 강화된 적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80 후반까지 갔었고 그 부분마다 1차 양적완화, 2차 양적완화가 나오면서 73 정도까지 쭉 밀어버리는 효과를 냈다. 이번에도 QE3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1차 양적완화, 2차 양적완화 때 만큼 돈을 많이 풀어줄 수 없는 상황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상황에서 81 밑으로 세게 내려와 78, 77까지는 내려와야 하는데 어제 종가상황으로 달러인덱스 81.88이다. 아직까지 밀어내리는 힘이 약하다. 유로화도 반등세가 힘있게 실려야 한다. 1.3달러는 깨지면 안 된다고 늘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지금 밑으로 내려오고 나서 상승폭이 상당히 미약하다. 어제 기준으로는 1.258달러, 다시 1.26달러도 하회하기 시작했다. 하루 의미있게 반등한 것은 굉장히 좋은 모습이지만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유가를 보자. 유가가 계속 올라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경기이슈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는 유가가 조금 빠졌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의 유가는 9.4%로 굉장히 큰 폭으로 올랐다. 사우디증시를 보면 이런 모습을 알 수 있다. 사우디증시는 토요일, 일요일에 쉬지 않는다. 금요일에 휴장하고 토, 일 장이 열린다.
만약 유가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사우디증시가 토요일, 일요일에 빠지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빠졌다. 그 모습이 이야기하는 것은 유가가 계속 치고 올라가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물가가 들썩거려서 되겠는가. 각국은 물가문제를 아래로 누르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이다.
유가가 어제 올라오면서 정유주 등 단기적으로 트렌드를 많이 탔는데 항공주는 어제 많이 빠졌다. 마지막까지 보면 정유주는 조금 줄고 항공주는 낙폭을 많이 메워주는 흐름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방어적 섹터의 대안주 플레이가 유리하다. 원유는 공급과 수요의 폭이 있고 재고도 많이 올라와 있다. 유가가 유리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12년 간 방송하면서 얻은 것은 항상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미시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에서 2013년까지 2100과 1700의 커다란 슈퍼 박스권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7가지를 정리했다.
첫 번째는 상품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2007년에 종료되면서 정말 큰 슈퍼 박스권 장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한 번 크게 버블이 생겼던 상품시장에 대한 부분은 쉽게 가지 않는다. 두 번째는 1990년의 IMF, 2007년과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지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재정적자와 경기회복에 대해 근본적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해결되려면 장기간 횡보국면에 들어가야 한다.
최근 은행 창구에 들어가니 ‘지금이 펀드에 가입해야 될 시기입니다’라고 쓰여진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다. 펀드 열풍이 2005년에 불었는데 2007년, 2008년에 크게 당하면서 지금은 사람들의 흐름이 바뀌었다. 우량주를 장기적으로 투자하게 되면 성공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런데 항상 이런 대중적인 학습효과에 대한 인식이 안착되면 그때부터는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된다. 인식에 대한 큰 틀의 전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거대한 슈퍼 박스권에 놓이면 외국인들은 롱숏 전략으로 상당히 양방향 매매에 큰 이익을 얻게 된다. 투자전략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의 구조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통화도 그렇고 각국의 국가별 투자도, 같은 섹터도 그렇다. 그런데 기관 입장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런 슈퍼 사이클에서는 대형주 장세가 힘을 얻지 못한다. 이런 사이클의 고점과 저점의 한 파동이 6개월 정도 된다면 이 6개월에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이제는 2000선이 아니라 1900선만 올라오더라도 펀드 환매가 나온다. 펀드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는 상당히 달라졌다. 시장이 좋으면 펀드가 들어온다는 개념이 아니라 시장이 떨어지면 펀드가 들어온다는 학습효과가 지난 10년 동안 계속 인식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1780에서 1920까지 가는데 대형주가 거의 못 가고 있다. 오히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ETF 레버리지나 인버스를 통해 효율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대형주의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낮게 측정된다. 만약 1년이나 2년 더 이렇게 슈퍼 박스권 장세가 오면 지금과 같은 펀드를 1700선, 1800선에 편입했던 사람들은 아마 2년 동안 수익률이 굉장히 작아지는 장세가 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의 투자자들은 이제는 장기투자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2013년부터는 시장이 떨어져도 펀드를 들지 않게 된다. 그런데 경기회복, 재정적자 등이 2년 뒤에 실질적으로 회복된다면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통화가 많이 풀린 적이 없을 것이다. 그때는 또 한 번의 슈퍼 버블이 온다. 앞으로 2년 동안 철저하게 슈퍼 박스권 장세를 대응해야만 실질적으로 2년 후에 올 수 있는 슈퍼 버블 장세를 대비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유로화를 통해 통화동맹으로 엮여 있었던 유로존이고 이번에 은행동맹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재정동맹 등으로 갈 것이다. 유로존은 분명히 아픈 만큼 성숙해질 것이다. 이런 것은 시간을 벌어준다면 나중에 좋아질 수 있다고 분명히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연말에 미국의 대선이 있고 올해 10월에 중국의 정권교체가 있다. 그러면 내년 시장에서 성장 드라이브를 어느 정도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가장 어렵고 재미없는 시장이다.
시장이 아래 가격으로 빠지고 있다. 너무 자주 두드리면 깨지는 법이다. 이번 구간에서 강하게 양봉을 뽑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아래로 흘러내릴 위험이 증가한다. 핀란드나 네덜란드는 ESM이 미국국채를 사는 것에 반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이 추가적으로 시끄러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훼손되어서는 안될 가격을 지켜주면 상관이 없는데 밑으로 밀어내린다면 이번에는 시장이 깨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지금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너무 미약하게 움직이니 이런 것이 언제 다시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1900에서 1950 정도 박스 상단을 뚫어낼 수 있는 기대감이 생길 때 부활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1900 이상, 1950 이상 간다고 보는 시각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현대차가 미진하다. 이 중간에서 앞으로 가격형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에서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순환매, 적극적인 대안주 등의 움직임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이다. 지금 흐름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어제 수급을 보자. 기관들이 산 종목을 보면 호남석유, 금호석유, SK이노베이션, S-Oil,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모비스, LG화학, 두산중공업, 한진해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계속 팔았던 종목이고 매수세가 약했던 종목이다. 그 쪽으로 양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많이 쏠렸다.
반대로 매도된 것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우선주다, 소폭 재미없는 방어주에 매도가 많이 쏠려 있다. 트렌드가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단을 뚫어낼 때 다시 한 번 빅2의 관심주가 올라올 수 있고 하단부가 뚫린다면 시장의 관심이 크게 감소할 것이다. 이 1800~1900 사이의 박스가 형성된다면 지금과 같은 낙폭과대주 흐름, 대안주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