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하이마트 인수 불발…새 국면

입력 2012-07-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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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이로써 하이마트 최대 주주들의 공동 지분 매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하이마트의 매각 일정이 다시금 불투명해졌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공동 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일로 만료되는 우선협상기간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하이마트 매각 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에 요청했지만 씨티측에서 이를 거절했습니다.

양측은 가격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이 과정에서 매각 측은 상대방의 자금 조달 능력에, MBK측은 하이마트의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 등에 의구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인수 불발 소식에 관계자들은 분주한 모습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비롯한 하이마트 매각 관계자들은 이른 오전부터 계속해서 긴급 대책 회의를 벌였습니다.

하이마트 매각 고위 관계자는 향후 본입찰이 다시 한 번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하이마트 매각 고위 관계자 (음성 변조)

"재입찰 진행할지 정한 게 없다. 왜냐하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다 끝난 줄 알았기 때문."

하지만 시장에서는 복잡한 지배구조 등 내부 사정으로 내홍을 빚어온 하이마트가 본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본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쇼핑과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외에도 초반에 관심을 보였던 이마트까지 또 한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의 경우 하이마트 본입찰 참여 포기의 주요 원인이었던 전자랜드 인수 건이 불발된 상황인데다 숙적인 롯데가 재입찰에 나서면 견제 차원에서라도 나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은 모두 "내부적으로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지난달 29일 본입찰을 실시한 웅진코웨이 인수전 결과입니다.

만일 롯데쇼핑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롯데가 하이마트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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