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또 오른다…업계 '후폭풍'

입력 2012-07-05 16:04  

<앵커> 서울우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흰우유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업계 1위 서울우유발 가격 상승에 다른 우유업체들은 물론 커피전문점과 제과업계에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우유코너입니다.

서울우유에서 나오는 흰 우유 제품들은 지난달(6월)부터 일제히 기존보다 리터당 50원 오른 값으로 가격표를 바꿔 달았습니다.

<브릿지> "서울우유는 지난달 주요 대형마트들에 1리터들이 흰 우유 출고가를 50원 올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원유(原乳)가 상승에 따라 가격을 올린지 8개월만의 추가 인상입니다."

서울우유 측은 "지난해 가격 인상 때 한꺼번에 반영했어야 할 부분"이라며 "그동안 포기해왔던 자체 마진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서울우유 관계자 (음성 변조)

"지난해 10월부터 5월까지 우리가 50원 손해보고 2천350원에 팔아야 하는데 할인 행사를 한 것. 2천350원에 팔아야 하는데 2천300원에 팔아 손해를 봤다. (기자 : `우리`가 누군가?) 서울우유죠."

낙농가로부터 납품받는 원유가격은 지난해 리터당 138원 올랐지만 그동안 이 상승분을 출고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하면서 이익이 줄어 들어 고육지책으로 우윳값을 올렸다는 게 서울우유의 설명입니다.

업계 1위 서울우유발 가격 인상에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던 다른 우유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조정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우유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건 맞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

장기적으로는 우유 활용도가 높은 커피 전문점, 아이스크림업체, 제과업체 등도 원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들 업계는 우유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격 인상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겠지만 납품가격 재계약 시점인 내년 이후에는 원가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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