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평가..이건희 ‘웃고’, 최태원 ‘울고’

입력 2012-07-05 18:04   수정 2012-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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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반년 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천억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 여파는 대기업 회장님들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 3월말 32조6904억원에서 6월말 현재 30조2208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출처:한국CXO연구소)

불과 3개월 만에 2조5천억원 가량이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 기간 중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총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29조5862억원이었던 1월 초와 비교해서는 2.1% 증가했지만, 그룹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올 상반기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었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8조8819억원에서 10조65억원으로 1조1246억원(12.7%) 증가했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639억원(2.5%) 증가해 2위를 기록했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745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648억원, 조양호 한진 회장이 456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최태원 SK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2850억원(-12.3%) 줄어 30대 그룹 총수 중 손실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역시 1537억원(-8.9%) 줄었고, 구본무 LG 회장 1302억원(-11.0%), 허창수 GS 회장 1041억원(-13.0%), 김승연 한화 회장 833억원(-14.8%) 순이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계열사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은 주식 평가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그룹 총수들의 주가 성적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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