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52.37
(1.31
0.03%)
코스닥
944.06
(3.33
0.3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영국이 울고 있다..."아~ 윔블던, 바클레이즈"

입력 2012-07-09 15:54  

TV 앞에서 숨죽이던 2천만 영국인들이 눈물을 흘렸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윔블던에서 열린 2012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출신 앤디 머레이는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머레이가 단식 결승에 진출하면서 잉글랜드를 포함한 전 영국이 들썩였다. `윔블던 효과` 때문이다. 윔블던 효과는 영국이 자랑하는 유서 깊은 테니스 대회에서 영국 출신 선수를 제치고 외국 선수들이 우승을 해오는 현상을 빗대어 지난 1986년 증권,외환시장 완전 개방 이후 런던 금융시장이 외국인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점을 꼬집은 말이다.

(사진 = 앤디 머레이)

자존심 강한 영국인들에게 `윔블던 효과`는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극복하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해 결승에 머레이가 진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윔블던의 굴욕을 되갚아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상대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세계 3위)였지만 전성기를 지난데다 이번 대회 머레이(세계 4위)의 경기력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8일 윔블던 센터 코트를 찾은 인사들은 그야말로 영국의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인물들이었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를 비롯한 영연방 내각 각료,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 등 셀 수 없는 유명인사들이 윔블던으로 모여들었다. TV앞에서 생중계를 본 영국인만 2천만명에 달했다. 그만큼 윔블던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결과는 비극적(?)이었다. 머레이는 페더러만 만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한채 1-3으로 무릎 꿇었다.

경기 직후부터 윔블던은 눈물 바다였다. 패배한 머레이와 여자 친구 뿐만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유명인사들과 이를 지켜본 영국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다. 전세계 언론들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 이후 영국 전체가 이처럼 슬픔에 빠진 적이 없을 것이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영국은 바클레이즈의 리보금리 조작 사건으로 금융권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상황이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부총재의 연루설까지 나오면서 전임 노동당 정부의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즈 CEO는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며 경쟁업체의 오도(誤導)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실무 차원의 기술적인 문제를 제쳐놓는다면 이 역시 금융시장의 `윔블던 효과`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들린다. 바클레이즈의 불법행위가 자신보다 규모면에서 월등한 외국계 은행들 때문이라는 전 CEO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영국은 울어야만 한다. 앤디 머레이가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을 눈앞에서 놓친 것보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는 금융시장 개방의 결과가 더욱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울고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