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금통위·옵션만기일에 촉각"

입력 2012-07-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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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미 증시가 하락 마감이라고 정리할 수 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모처럼 반등 분위기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자.

미 증시에 부담을 줬던 이슈는 FOMC 의사록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제공한 자료는 지난 6월 19일에서 20일 양일간 걸친 FOMC 회의장 분위기를 담은 속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이는 고용지표도 보기 전이고 유로존 정상회담이나 재무장관회담도 있기 전이다.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니 이 내용은 나무보다 숲을 본다는 자세로 살펴보자.

현재 경기진단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지난 6월 현재 미국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연초보다 다소 완화, 즉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있다. 고용이나 제조업에 대해서는 용기 있고 의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제조업, 고용 같은 핵심 경제분야는 적어도 후퇴는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미국경제의 지병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시장에 대해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대출조건이 까다롭고 재고물량이 많은 것이 반등의 저해 요소다.

경기에 대한 진단은 싱겁다. 여기에 대한 정책대응을 어떻게 내릴지는 뻔히 짐작이 된다. 결론은 기존대로 금리는 동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이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몇몇 연준 임원들은 추가 양적완화, 경기부양 필요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적완화라는 조치 자체에 대해 회의적이다. 다시 말해 무제한 돈을 풀어 유동성에 중독된 시장을 만들고 경제를 만들 경우 양적완화라는 조치 자체에 대한 무용론과 시장 본연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소수 의견이 있다고 한다.

전문가 의견을 살펴보자. 커먼웰스의 의견은 중립적으로 봤을 때 오늘 FOMC 의사록에서는 그들이 향후 경기전망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것과 여전히 QE3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확실한 사실이다. 대신 지난번보다 QE3 가능성이 커졌다는 어떠한 정황도 발견할 수 없었다.

S&P500지수와 달러인덱스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자.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오후 2시를 기점으로 S&P500지수는 급락하고 있고 달러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이중 바닥을 만들어내면서 결국 S&P500지수가 반등하고 달러가치는 쌍봉을 기록한 이후 안정되는 흐름이다. 지금처럼 하루 주기로 시장 주변환경이 급변하는 국면에서는 이미 한 달 전의 일이었고 다들 예상한 내용이 현실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큰 이변은 아니었다.

급락 이후 쌍바닥이 만들어지는 이 구간을 풋세력이나 공매도 물량은 시장에서 탈출하는 기회로 삼고 그 뒤로 시장이 다시 정상화가 되었으며 달러화 가치도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은 시장이 중립적인 상황으로 돌아와 건전한 주식시장의 본연의 기능인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저가 메리트가 있는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오늘 우리 시장에 외국인이 저가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국면으로 복귀했다고 판단한다. S&P500지수는 0포인트 강보합에서 끝났다. 마감 후 선물동향을 보면 S&P500지수는 0.16% 반등해 1338.50이다. 미국시장이 30분만 더 연장됐다면 상승 마감도 가능했을 것이다. 나스닥선물 역시 상승 반등하는 모습이다.

오늘 중요한 두 이벤트가 있다. 옵션만기일과 금통위다. 관련된 내용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알아보자. 지난주만 해도 오늘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금리의 동결로 무게가 실리면서 당연히 원화 강세와 경기둔화를 동시에 대비하자는 대한민국 국채 수요 증가가 한꺼번에 같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서베이조사 결과 국내외 16명의 경제학자 가운데 14명은 이번에 금리 동결을, 2명은 0.25%p 금리인하를 예상했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컨센서스로는 금리 동결이 우세하다. 여기에 따라 원화가치와 국채가 반응했다.

KBW 은행지수와 함께 오늘 코스피의 흐름을 예측해보자. 지난 5월 이후로 미 은행업종지수, 코스피지수의 동조화 비율이 상당히 강하고 방향성도 크다. 최근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어제 KBW 은행지수가 장 후반 급락하면서 우리나라 외국인 매도세로 연결됐다. 이 골자는 리보금리 조작 사건으로 확대된 감독당국과 월가의 대형 은행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제 월가 금융주와 우리시장의 외국인 선, 현물을 합쳐 5000억 들어온 것이 격하게 반영되어 오늘 KBW 은행지수는 1.21% 반등했다. 그래서 오늘은 외국인 내용이 아니라 대내변수나 금통위 만기일에 신경을 쓰자. 외국인 매도세는 오늘 하루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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