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밖 아침식사 내용까지 탐시 투시기 등장

입력 2012-07-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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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을 직접 수색하지 않고 50m 떨어진 거리에서도 폭발물, 위험화학물질, 생화학무기 뿐 아니라 사람의 아드레날린 수치 심지어 아침에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까지 알아낼 수 있는 고성능 레이저 스캐너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CBS방송 인터넷판은 11일(현지시간)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를 인용해 인체를 분자 단위까지 판독할 수 있는 레이저 스캐너가 발명돼 국토안보부가 빠르면 2013년부터 이 기기를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기계는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어 공항 이용객을 무작위로 수색하는 대신 모든 사람을 검색하는 게 가능합니다.

피코세컨드 프로그램 레이저로 불리는 이 스캐너는 목표물에 레이저를 쏴 분자를 진동시킴으로써 인체가 어떤 물질에 노출됐는지 파악하는 원리입니다.

기즈모도는 러시아도 유사한 원리를 가진 기기를 개발했으며 2008년 조지 워싱턴 대학도 비슷한 기기를 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스캐너를 개발한 지니아 포토닉스는 피코세컨드 프로그램 레이저가 다른 기기들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한 이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즈모도는 이번에 발명된 기기가 먼 거리에서 대상자 모르게 인체를 투시한다는 점에서 인권과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안검색과 관련없는 개인적인 질병이나 소지품까지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휴대가 간편해 거리를 순찰하는 경찰이 이 기기를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가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고 기즈모도는 비판했습니다.

기즈모도는 "이 기기에 대해 아직 풀리지 않은 많은 문제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고성능 레이저 스캐너의 사생활 침해 정도가 알몸투시기, 도청, GPS 추적으로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니아 포토닉스측은 이 기기가 환자를 모니터하고 곧바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의학적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개인의 사생활을 통제, 감시하려는 `빅브라더`에 의해 이런 기술이 이용될 수도 있겠지만 범죄예방과 질병진단 등 이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익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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