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로 변동성 확대..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종 주목"

입력 2012-07-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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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유럽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독일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기대를 보았다. 하지만 메르켈이 독일에 돌아간 이후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했다. 그것은 그만큼 선방했다는 이야기다.

그 증거를 얻은 이유는 ECB 총재인 드라기가 유럽에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그 이후 더 이상은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앞으로 유로 국채매입도 없을 것이고 LTRO도 없으니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기대하지는 말라고 잘라 말했다. 사실 그렇게 말하기 쉽지 않다. 어느 정도의 여운을 남기는 것이 맞는데 너무 야박하게 잘라버린 것이다.

사실 드라기 총재도 독일 편이다. 원래 ECB 총재를 독일이나 북유럽 사람이 해야 하는데 남유럽을 끌어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유럽 사람을 추천한 것이다. 결국 독일이 민 사람이다. 그래서 유럽 문제의 처리가 빠르지 않다.

중국은 재고조정이 빠르게 되지 않고 있다. 화학이나 철강 재고가 빠르게 줄지 않는다. 그리고 전력사용 증가율도 작년 12% 정도였는데 지금은 1.6% 정도다. 성장이 상당히 더딘 것이다. 그동안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보면 주로 국유기업이나 지방정부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손을 놓고 있다. 그래서 상당히 경기가 안 좋다.

다만 최근 특이한 것은 원자바오가 고정자산 형성, 부동산개발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했다. 북경에서 실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급해진 상황이다. 그래서 과연 미국이 양적완화를 해 돈을 풀고 돈이 일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줄 것인가.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인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에 대해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잘 되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삼성전자, 현대차가 올라가고 있지만 그동안 굉장히 과매도가 됐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어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고 희망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정책기대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그런 이벤트를 기대하면서 중국을 산다.

그러면 이머징 마켓 중 어느 하나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좋은 한국을 팔게 됐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주식은 주로 자동차와 IT다. 그래서 매도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투자자문사도 자동차, IT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 나오는 과정에서 문이 너무 좁으니 수급 불균형이 굉장히 심했다.

그리고 앞으로 경기회복에 대해 노력은 하겠지만 사실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고 먹이가 적어져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해질 것으로 본다. 지난번 삼성전자의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했는데 그 이유는 처음에는 몰랐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애플의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이해가 됐다.

미국은 이너 서클, 정치인이나 법조인이나 금융인 사이의 내통이 심하다. 그들이 먼저 알았기 때문에 먼저 쳤을 것으로 이해는 했다. 수출주들이 수급불균형이나 보호무역에 대한 막연한 우려 등으로 인해 과매도가 됐다면 시장이 효율적인 한 그런 것은 만회될 것이고 주가의 매력은 더 생겼다고 이해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현재 분당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원래 대출금이 있었고 거기에 전세보증금을 더했다. 그런데 집값이 앞으로 1억만 더 떨어지면 대출금에 전세보증금을 더한 것보다 적어진다. 한 마디로 깡통 주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하니 집주인에게 대출금을 갚거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니 집주인은 결국 집을 내놓았다. 결국 주식으로 말하면 스탑로스다. 그런 것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집값 하락이 이대로 두면 굉장히 급격히 가속화되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적격대출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는 은행이 장기 고정금리로 대출을 한 뒤에 그것을 한국주택금융공사에게 파는 것이다. 그러면 금융공사는 그것을 모기지화 시키고 다양한 종류의 증권을 통해 시중에 파는 것이다. 이는 주택금융 재원이 늘어나고 위험이 분산된다는 순기능이 있다. 다만 장기 고정금리란 지금은 변동금리보다 높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선뜻 높은 금리를 지불할 것인가 우려가 된다.

그런데 앞으로 환경은 괜찮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아지고 있다. 달러 등은 다 나빠지니 외국인들도 한국 국채를 안 살 수 없다. 유로문제만 조금 지나간다면 한국 국채를 많이 살 것이다. 그러면 장기금리가 떨어지고 주택금융을 받은 사람들도 장기 고정금리로 쉽게 넘어올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집값 하락은 굉장히 우려스럽다. 정부가 이것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지만 과연 잘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생각은 많이 하는 것 같다. 적격대출을 내놓은 것도 그렇다. 이렇게 되면 모기지시장이 커지고 주택구입 자금을 조달하기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전세가 아닌 월세를 장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월세를 장려하려면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 지금도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주택대출을 상환하면 그 원금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 준다. 그런 것처럼 이점을 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임대사업자들이 꽤 늘어날 것이다.

현재 오피스텔을 한 채 가지고 있는데 연간 수익률이 4~5% 정도 나온다. 그런데 레버리지를 치면 10%까지 갈 수도 있다. 이 정도 수익률이면 훌륭하기 때문에 집에 대한 수요자가 생길 수 있다. 비록 집값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집이 팔릴 수 있다. 지금 집을 못 팔아 가계가 부실화되는데 그 사람들의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 하나는 정부가 역모기지론을 하고 있다. 집을 담보로 월수입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을 서줘야 하고 그러려면 증자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민간부채가 정부부채로 넘어가는 모습인데 정부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방안은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런 것을 잘 하지 못하게 되면 은행들이 다 덮어쓰는 것이다. 은행주들은 최근 그것 때문에 급락했다. 그런데 은행주들의 PBR이 0.5배면 충분히 반영한 것이고 의미가 있다.

사실 제조업들의 PBR은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포드 자동차의 PBR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의 순자산은 기계장치다. 사실 돈을 못 만들면 기계장치는 고철일 뿐이다. 그것은 의미가 없는데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다 돈이다. 현금화될 수 있는 것이니 PBR 0.5배면 충분히 싸다.

만약 현대차가 장기파업으로 들어간다면 나중에 특근을 하더라도 생산손실분을 만회하지 못한다. 이는 타격이 클 것이다. 사실 자동차와 같은 장치산업은 가동률이 떨어지면 충격을 크게 받는다. 한 대를 못 판다면 마이너스 매출액과 변동비의 타격을 받게 된다. 그것을 공헌이익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전세계적인 현대차의 가동률이 100%이고 95%로 떨어진다고 생각해보자. 5%p가 떨어진다면 공헌이익률 30% 곱한 만큼 손실을 입는다. 1.5%p 영업이익률이 날아가는 것이다. 과거 현대차가 영업이익률 6~7%에서 10% 이상으로 급격히 올라온 커다란 이유는 가동률의 상승이었는데 이것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연봉은 그동안 많이 올랐지만 노조권들은 아직 불만을 가지고 있다. 회사의 순이익은 몇 년전 2조 원 대에서 현재 8조 원인데 그만큼 연봉이 올랐느냐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더 받고 싶어 강성노조로 교체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노조원들의 투쟁 의지는 2005년을 정점으로 꺾인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분들은 고령화되었고 자녀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니 돈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투쟁보다는 복지에 많은 관심이 있다. 같은 울산의 현대중공업 영향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지금 회사가 노조를 달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은 있다. 그래서 생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해외에서 온다면 굉장히 좋은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카지노업체들이 성장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중국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왔었고 또 하나는 중국정부가 마카오를 규제했다. 마카오로 가는 사람들은 주로 중국내 자산을 담보로 잡고 돈을 많이 빌린다. 그래서 훨씬 많은 금액을 가져가 배팅하기 때문에 중국 내 담보가 부실화되면 한꺼번에 부실화되어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정부가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외화유출 한도도 제한했었다. 그 반사이익을 우리가 받았다.

그러나 지금 한국 카지노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 중국인들은 계속 올 것인데 그만큼 카지노 시설을 탄력적으로 늘릴 수 있겠는가다. 이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늘리지 못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한국의 카지노 업체들도 중국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줘서 노름을 할 텐데 만약 똑같은 이유로 중국자산이 부실화되어 그것을 카지노가 덮어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두 가지 다 해당상황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한국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꿔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을 정부가 규제할 필요는 없다.

또 마카오 원정 도박단의 경우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켜 도박을 하지만 한국에 오는 사람들은 꼭 그렇지 않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 카지노가 자산 부실화로 인해 덮어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국 사람들이 오는 것과 그로 인한 성장이 가장 핵심에 있고 이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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