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보양식 재료 '불티'

입력 2012-07-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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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수요일(18일) 초복을 앞두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보양식 재료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길어진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밖에서 사 먹는 음식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홈쇼핑사(GS샵)가 여름철 보양식 수요를 겨냥해 선보인 오리고기 상품입니다.

첫 방송에서 준비한 물량 9천500세트가 다 팔려나갔고 추가로 편성한 방송에서도 40분만에 3천200세트가 매진됐습니다.

15팩을 사면 1팩을 추가 증정해 양이 푸짐한 데다 소량 구매시 보다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주요 대형마트들도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용 닭 등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역시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신철우 / 롯데마트 영등포점 신선식품담당

"평소보다 보양식 재료 매출이 20~30% 정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초복 당일에는 100% 이상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마트에서는 백숙용 토종닭(96%↑)과 장어(119%↑)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생닭과 전복 매출도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브릿지> "초복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에서 보양식 재료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외식보다는 비교적 돈이 덜 드는 가정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2인분 상당의 즉석 조리 삼계탕은 1만원으로 가격만 단순 비교 시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팔고 있는 삼계탕 1인분의 평균적인 가격(1인분 1만3천원선)보다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유통업계는 얇아진 지갑에도 알뜰하게 여름철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해 대형마트업계는 예년보다 보양식 재료 물량을 2~3배 늘려 준비했고 홈쇼핑업계는 특집 방송을 편성하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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