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자영업자, 출구가 없다

입력 2012-07-16 18:39   수정 2012-07-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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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50~60대 자영업자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이미 포화상태인 자영업에 몰리면서 대출부실과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늘어난 신규 일자리 대부분은 50~60대가 주도했습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1년 전에 비해 매월 20~30만 건 이상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세대 대부분이 음식 숙박업이나 도소매업 등 포화 상태에 있는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겁니다.

경제협력기구기구, OECD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수는 720만명.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OECD회원국내 2위입니다.

자영업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7년 25%에서 지난해 말 30%로 늘었습니다.

생계형 창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벌이도 신통치 않습니다.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200만원 남짓입니다.

대규모 폐업과 대출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6월말 현재 6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135조3천억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4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총 대출금 잔액이 9조9천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신규대출의 3분의 2가 자영업자들 몫이였습니다.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때마다 손쉬운 창업에 의존해 실업난을 모면하려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정부의 무관심속에 퇴직금을 담보로 베이비부머들은 이미 포화상태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으로 전략한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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