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개방 25년..절반의 성공

입력 2012-07-17 18:36   수정 2012-07-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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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자동차 시장이 개방된 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사이 점유율 10%를 바라보는 성장을 했지만, 사회공헌 확대와 AS 향상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자동차 시장 개방 이후 25년은 `상전벽해`로 비유됩니다.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 인식 속에 개방 15년 동안 점유율 1%를 밑도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0%대를 바라볼 만큼 급속한 성장을 이뤄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 사이 주고객층도 40~50대에서 30대로 젊어지고, 배기량 2천CC 이하, 5천만 원 미만의 실속형 차량이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2003년 첫 수입될 당시 2.2%에 불과했던 디젤 승용차가 전체 수입차량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 것도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희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25년 동안 많은 부침(Up&Down)이 있어 왔는데요, 지난 4~5년 이래로 보면 상당히 성장을 했기 때문에.."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업계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사회공헌과 AS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독일 주요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8억2천만원으로 매출액(3조9천억원) 대비 0.0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AS센터도 수입차업체를 모두 합해 260곳으로, 국산차 1개 회사 센터의 절반에도 못 미칠 만큼 부족합니다.

여기다 수입차 리스가 탈세의 방편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인식 개선도 시급합니다.

<인터뷰> 정재희 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이제부터는 그 성장을 어떻게 잘 끌어가야 할 지, 내실을 어떻게 다져가야 할 지 그런 부분을 들여다 봐야 하지 않을까.."

수입차 시장 개방 이래 25년. 수입차업체들은 이제 10%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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