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고 열광하는가?‥'양적완화' 다중 최면에 빠져든 것은 아닌지

입력 2012-07-19 07:37  

◈ 무엇을 보고 열광하는가?‥`양적완화` 다중 최면에 빠져든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은 이틀간 진행되었던 버냉키의 상 하원 연설에서 QE3 즉,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버냉키의 입을 마치 위기와 도탄에 빠진 시장을 구할 <메시아> 정도로 생각하는가보다.

양적완화...말이 그럴 듯해 보이지만 미국이 흥청망청 쓴 돈을 우리의 피 같은 돈으로 갚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이건 무슨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양적완화에 대해 뭘 그리 열광하는가?

그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그렇지 않다. 꼭 현금으로 준 돈 만 돈이 아니다.

돈의 구매력이 떨어졌다면...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부를 빼앗긴 것이다.

필자가 이제 곧 5만원 권의 구매력이 1만원 권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수없이 해왔었는데...아직도 실감하지 못한다면 감각이 무딘 것이다.

양적완화는 지나칠 경우 <부의 파괴>를 가져오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정책이다.

이런 나쁜 행동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은 로마의 네로황제였다.

그는 놀고먹는데 필요한 돈을 확보하기 위해서...또한 국민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찍어내야만 했고...결국 화폐 개혁을 통해서 금 함유량을 11% 줄이기 시작했는데, 이는 결국 화폐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게 되어 엄청난 물가 상승의 단초를 만들었다.

또한, 지독한 물가의 상승이 로마제국을 멸망으로 이끌게 되었는데, 결국 화폐의 남발로 인한 물가 상승이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최초의 사례가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에도 돈의 남발이 시장과 나라를 붕괴시키게 된다는 것은 수도 없이 증명이 되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중동의 봄으로 많은 나라들의 독재 정권이 무너진 것도...결국 미국의 화폐 남발로 인한 원자재의 폭등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 실질적인 원인이었다.

이처럼 부작용이 심한 것이 양적완화이기 때문에 버냉키는...우리 모두가 입을 모아서 “돈을 찍어 주십쇼~”라고 갈망할 때까지...기다려야만 했을 것이다.

사실, 작년 이맘 때 2차 양적완화가 끝나고 3차 양적완화를 시작하려 했었지만 중국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3차 양적완화는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국이 반대했던 것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때문이었는데, 미국은 값싼 세일가스를 풀어 유가를 폭락시켰고 유로존의 문제가 더욱 악화되면서 다시 시장은 양적완화의 정당성을 얻어가고 있다.

이걸 축복이라고 해야 하는가?

오늘 새벽, <마크파버>는 CNBC를 통해 “버냉키의 돈 찍어내기가 결국 <부의 파괴>라는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부의 파괴>는 2008년의 금융 위기보다 더 심각할 것이며 특히 납세자와 퇴직자에게 더욱 끔찍한 공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누구는 재앙이라고 하는데...우리는 오히려 우리가 애써 쌓아 두었던 우리의 부를 스스로 강탈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물론,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환자에게 한 두 번의 마약 주사가 효험이 있을지 모르지만 반복된다면 퇴원 이후에 마약 중독이라는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양적완화...우리 모두 다중 최면에 의한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심각하게 숙고해볼 문제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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