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담합 의혹, 은행주 '휘청'

입력 2012-07-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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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담합 조사가 은행업종에 대형 악재로 작용하면서 실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당분간 은행주 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김종학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업종이 CD금리 담합 의혹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이자수익 감소와 대규모 과징금,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등 천문학적인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일 약세입니다.

은행주들은 신한지주가 -1.39%, KB금융기업은행이 -0.4% 넘게 내리는 등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심규선 한화증권 수석연구원

"CD금리 담합관련돼서 그런 것 같고요. 실적들도 생각만큼 1분기에 비해서는 그렇게 좋지 않았고, 기준금리 인하되는 등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전 CD금리는 연 3.5%로 3개월물 은행금리보다 높아 CD금리 하락 정도에 따라 은행들이 많게는 7천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세전이익의 3% 가까운 손해가 예상되고 KB와 신한도 1.3% 안팎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CD금리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욱 대신증권 금융팀장

"은행권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영향은 7천억원 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은행들 실적 대비해서 5% 정도 수준이거든요. 주가는 3일 동안 훨씬 더 많이 빠졌기 때문에 악재가 반영됐다고 봐야죠"

이런 가운데 증권주 역시 오늘(20일) 한국금융이 2.1%, 우리투자와 삼성, 현대, 한화증권이 1% 안팎 내리는 등 이번 CD금리 사태의 불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주들은 과징금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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