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파업..현대·기아차, 손실 '눈덩이'

입력 2012-07-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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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속노조 산하 지부들이 일제히 파업을 강행하면서 산업 동맥이 끊기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산하인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 노조를 비롯해 한국지엠, 현대제철과 현대비엔지스틸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산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철강과 자동차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지부, 지회가 지난 13일에 이어 20일 2차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현대제철과 현대비엔지스틸, 금호타이어도 파업에 나섰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노조가 부분 파업에 나서면서 손실규모가 3천억원 가까이 이르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1차 파업이후 사측과 10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20일 2차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차질은 모두 1만 4천여대.

지난 13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현대차는 4천330대, 기아차는 2천74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돈으로는 1천358억원에 이릅니다.

20일 노조의 부분 파업이 강행되면서 손실 규모는 2배로 늘어난 2천694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4일 예정된 11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면 다음 주 노조측의 잔업과 특근 거부 일정이 잡혀 있어 대규모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차 노사도 막판 실무교섭이 결렬되면서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기아차 노조도 이 날 파업에 동참하면서 주간연속 2교대제 등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총 6차례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가 7천700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등 금속노조 산하 지부들의 요구 조건이 회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휴가시즌이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경우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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