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할부 결제 급증.. 이유가

입력 2012-07-22 12:50   수정 2012-07-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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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신용카드 결제를 할부로 하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22일 2012년 1분기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 가운데 할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17.4%로 1997년 19.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할부는 일반적으로 10만 원 이상의 물품 구매 시 가계 부담을 고려해 3∼6개월로 나눠 갚는 것으로, 경기가 좋을 때는 일시불 결제가 많지만 경기 위축 시에는 할부 결제가 급증하게 됩니다.

카드 할부 결제율은 외환 위기가 엄습하던 1997년에 19.2%를 기록한 이래 1998년 16.0%, 2000년과 2001년 10.7%까지 떨어졌다가 2008년 금융위기가 오면서 15.5%로 15%대로 올라선 뒤 2009년 15.8%, 2010년 16.7%, 2011년 16.8%로 매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경제 사정이 넉넉하면 할부로 결제할 이유가 없다"면서 "요즘처럼 경기가 불황일 때는 할부 기간을 최대한 늘여 한꺼번에 목돈을 내지 않으려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체 카드 이용액 중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14%대로 떨어졌습니다.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이자율이 보통 20%를 넘어서기 때문에 고금리 이자를 아끼고자 서민들이 카드를 물품 결제용으로만 사용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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