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그리스 또 '덜커덩'

입력 2012-07-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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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과 그리스가 또 심상치 않습니다.

스페인은 은행에 이어 지방정부가 긴급 SOS를 요청했고, 그리스는 구제금융 중단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20일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5월 까딸루냐 정부에 이어 두 번째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대 6개 지방정부가 긴급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안이 최종 승인됐지만, 스페인 위기가 부실은행권에서 지방정부로 번졌으며 끝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1일 또다시 마의 7%를 넘어 7.28%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찰스 디벨 로이드 뱅크 시장전략가

"진짜 큰 문제는 스페인 국채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은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7% 이상이라는 것을 점점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고 이후 금리는 7.5%, 8%까지 치솟을 것이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은) 이제 시간의 문제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는 대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토로하며 과도한 긴축 요구는 그리스를 더 궁지로 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

"미국이 1930년대 겪었던 대공황을 그리스는 지금 경험하고 있다. 그리스판 대공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사실상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란 시장의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국채를 대출담보로 받지 않겠다며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여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위기에 위기를 더하는 스페인과 그리스,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번 유로존 붕괴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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