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상반기 건설사 실적과 전망

입력 2012-07-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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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지만 해외에서 연일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동산팀 임동진 기자와 함께 상반기 건설사들의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불황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고요?

<기자>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들 건설사들이 꾸준히 해외수주를 이어가면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이라크와 앙골라, 카자흐스탄 등 신규시장 진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면서 5조 7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삼성물산의 경우에는

건설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만

영업이익은 소푹(2.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카타르 고속도로와 싱가포르 복합빌딩 등의 해외 수주가 있었지만 예상만큼 마진률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에도 gs건설, 대우건설 등 실적발표가 이어질 텐데요.

전반적인 건설업 실적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올해 건설사들에게 참 의미 있는 한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얼만 전 해외 건설 500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97억달러를 수주해서 올해 해외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경우 해외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등 해외프로젝트 대다수가 최저가 낙찰제이다 보니까 기업들 간에 경쟁으로 아무래도 이익률 등 마진이 약화된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이번 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을 살펴봐도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의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분명 상승하겠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매출액이 증가하는 건 해외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런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고요.

영업이익이 조금 떨어져 보일 수 있는 것들은 4대강이라든지 그런쪽에서의 과징금들이 발생을 하고, 해외부문 쪽에서의 원가율들이 개선되는 속도가 조금 지연되면서 아무래도 수익성은 떨어지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해외시장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건설시장은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는 국내 부동산 시장입니다.

현재 연초보다 시장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지난 주 실적발표를 했던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공공사 물량이 많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대내외 여러 가지 불안정한 여건도 부동산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계속해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어서 주택시장이 더욱 침체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장마철, 휴가철 같은 계절적요인과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대선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분양시점을 잡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대한생명 부동산연구원

공급적인 측면에서는 계속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반면 수요는 대내외 불안정한 경기여건과 또 고물가, 소득감소와 같은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서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태로 보여지기 때문에 가격이라든가 전체적인 시장거래는 상반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앵커>

이제 남은 하반기가 더 중요할 텐데요.

하반기, 건설업종에 기대를 해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에서 대규모 발주들이 예정돼 있어서 하반기 국내 건설사 실적 기대감이 높습니다.

다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특히 해외부문 쪽에서 원가율들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영업이익부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어야지만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이 좋아질 것 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결국에는 건설사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치 대비해서 얼마만큼 수주할 수 있는냐에 따라서 주가흐름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것들은 대형프로젝트들. 사우디에대형프로젝트 들이 하반기에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프로젝트들을 한국건설사들이 수주할 수 있다고 하면 주가의 흐름도 상당히 양호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반기 건설사 실적과 전망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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