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감 확산..1780선 지지 가능성”

입력 2012-07-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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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긴급진단>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 6월 EU 정상회담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합의가 있었다. ESM에서 위기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수하는 것과 은행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부분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9일 유로 재무장관회담에서 남유럽국가와 북유럽국가 간 이해가 상충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실시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위기상황은 근본적으로 부동산버블 붕괴와 경기의 부진이다. 부동산버블이 붕괴되면서 금융기관 부실이 누적되고 있고 이것이 스페인의 지방정부 파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부채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은 작년 3분기에 이미 경기침체 구간에 접어들었다. 현재 유로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아 위기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합의한 재정긴축 프로그램을 준수할 수 있느냐다. 준수여부에 따라 자금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부분이 지금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금지원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자금지원이 중단된다면 9월 정도에는 그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이 바닥나기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은 매우 크고 그렇게 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을 이유가 별로 없다. 그러므로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를 탈퇴시키면 유로존 전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의 문제는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어제 끝난 유럽시장은 유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높은 7.5%까지 올라 위험수위다. 게다가 오늘 아침 무디스가 AAA 등급인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시켰다. 사실상 유로 재정문제가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해결방법은 둘 중 하나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가거나 특단의 대책이 나오는 것이다. 특단의 대책이란 EFSF나 ECB에서 위기 국가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간다는 것은 이탈리아로 구제금융이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게 되면 전면적인 위기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 방안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특단의 대책으로 ECB에서 나서 위기상황을 진화할 것으로 본다.

시장의 이슈는 유로 재정위기와 세계경기 문제다. 유로 재정위기 문제는 여기서 더 위기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돌출된 위기상황은 봉합하면서 넘어갈 것이다.

문제는 세계경기다. 유럽 재정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이나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미국에서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유로도 정책이 변했다. 그동안의 긴축에서 경제성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2분기에는 경기의 바닥, 3분기에는 회복세, 4분기에는 경기에 회복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종합주가지수는 당장 위로 오르기는 어렵지만 당분간에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다. 9월 정도 되면 시장의 방향은 위로 올라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저가매수 영역에 들어와 있다.

현재 어닝에 포커스를 두고 어닝이 앞으로 좋아질 쪽을 봐야 한다. 지금 가장 좋은 쪽은 자동차다. IT는 기존에 좋았지만 향후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가격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향후 어닝개선 여지가 있는 화학에 저가 매수하는 것이 괜찮다.

경기방어주가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는 유통주와 통신주다. 유통은 현재 내수가 상당히 부진하다. 국내경제도 둔화 국면이고 이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또 통신주도 경기방어주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크게 메리트가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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