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말 그대로 악화일로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 상승한 7.6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보다 단기영역의 금리 급등세가 더욱 심각하다. 5년만기 국채는 18bp나 뛰어 7.59%로 10년물 국채나 5년물 국채나 금리가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 2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11bp 상승한 6.64%를 나타냈다. 2년짜리 금리가 열흘 전 10년짜리 금리 수준으로 뛰어올라버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국채시장 역시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스페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스페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무너지면서 스페인 수준의 금리로 치닫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bp 급등한 6.6%를 기록했다. 단기금리가 급등하면 상황이 더 위험한데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2년짜리 국채수익률이 이제는 5%선까지 넘어버렸다. 밤사이 스페인 2년물 금리가 10bp 상승하는 동안 이탈리아 2년짜리 금리는 무려 40bp 이상 폭등했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이 위기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핀란드 재무장관은 모든 나라는 자국의 경제와 부채에 대해서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유로존의 연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재무장관이 밤사이 독일 재무장관을 면담했지만 당면한 위기대응책을 논의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바깥의 목소리만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사무총장인 앙헬 구리아가 한마디를 했다. ECB가 당장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여 국채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밤사이에 스페인에서는 국가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아예 유로존을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있었고 그리스에서는 도저히 약속한 대로 빚을 갚을 형편이 못 되어 국가부채를 300억 유로 가량 더 탕감해줘야 할 것 같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리스의 빚을 더 깎아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셈인데 유럽이 이것을 거부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은 불가피해진다.
지금 시장의 생각은 회의적이다. ECB가 국채를 사들이면 나머지 민간 국채투자자들은 모두 ECB에 대해서 후순위 채권자로 내몰리게 된다. 지난 봄 그리스에서 보았듯 후순위로 밀린 민간 국채 보유자들은 총 1000억 유로에 달하는 빚을 울며 겨자먹기로 탕감해줄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ECB가 국채를 사들이면 민간채권자들은 모두 채권을 팔려고 할 것이다. 결국 ECB가 그 많은 채권을 모두 거둬들여야만 상황이 종료되는데 이렇게 되면 유로존의 통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ECB가 선순위 권리도 함께 포기해야 할 텐데 이것은 정치적으로 수용하기 곤란한 선택이다. EFSF나 ESM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역시 선순위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고 돈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말 그대로 악화일로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 상승한 7.6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보다 단기영역의 금리 급등세가 더욱 심각하다. 5년만기 국채는 18bp나 뛰어 7.59%로 10년물 국채나 5년물 국채나 금리가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 2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11bp 상승한 6.64%를 나타냈다. 2년짜리 금리가 열흘 전 10년짜리 금리 수준으로 뛰어올라버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국채시장 역시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스페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스페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무너지면서 스페인 수준의 금리로 치닫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bp 급등한 6.6%를 기록했다. 단기금리가 급등하면 상황이 더 위험한데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2년짜리 국채수익률이 이제는 5%선까지 넘어버렸다. 밤사이 스페인 2년물 금리가 10bp 상승하는 동안 이탈리아 2년짜리 금리는 무려 40bp 이상 폭등했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이 위기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핀란드 재무장관은 모든 나라는 자국의 경제와 부채에 대해서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유로존의 연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재무장관이 밤사이 독일 재무장관을 면담했지만 당면한 위기대응책을 논의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바깥의 목소리만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사무총장인 앙헬 구리아가 한마디를 했다. ECB가 당장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여 국채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밤사이에 스페인에서는 국가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아예 유로존을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있었고 그리스에서는 도저히 약속한 대로 빚을 갚을 형편이 못 되어 국가부채를 300억 유로 가량 더 탕감해줘야 할 것 같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리스의 빚을 더 깎아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셈인데 유럽이 이것을 거부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은 불가피해진다.
지금 시장의 생각은 회의적이다. ECB가 국채를 사들이면 나머지 민간 국채투자자들은 모두 ECB에 대해서 후순위 채권자로 내몰리게 된다. 지난 봄 그리스에서 보았듯 후순위로 밀린 민간 국채 보유자들은 총 1000억 유로에 달하는 빚을 울며 겨자먹기로 탕감해줄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ECB가 국채를 사들이면 민간채권자들은 모두 채권을 팔려고 할 것이다. 결국 ECB가 그 많은 채권을 모두 거둬들여야만 상황이 종료되는데 이렇게 되면 유로존의 통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ECB가 선순위 권리도 함께 포기해야 할 텐데 이것은 정치적으로 수용하기 곤란한 선택이다. EFSF나 ESM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역시 선순위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고 돈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