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연준 등 중앙은행 역할 기대"

입력 2012-07-25 15:02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원론적인 말만 하고 끝났다. 스페인 국채가 펀더멘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스페인 국채를 같이 분석하자고 만나지는 않았을 것이고 다른 목적이 있었을 텐데 정작 중요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3주에 걸친 여름휴가를 떠났다.

스페인 재무장관은 가장 영향력이 큰 독일을 붙잡고 사정 이야기를 하려다 실패하니 오늘 밤에는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을 만나기로 하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프랑스가 유럽의 강호이기는 하지만 메르켈이나 쇼이블레가 부재 중에 무슨 결정이나 제대로 내릴 수 있겠는가. 독일 정치인들도 물론 속 편하게 휴가를 가지는 않았겠지만 참 속 편해 보인다.

언제부터 시장이 힘들면 중앙은행에 의존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입장은 물론이고 세계 대부분 시장 관계자들이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바라고 있다. 최근 ECB의 개입을 바라고 있는 흐름도 많았다. 오늘 새벽에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ECB가 단호하고 큰 규모로 채권시장에 개입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무디스는 오늘 새벽 EFSF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으로 하향했다. 역시 ECB가 직접 채권시장에 개입하기를 바라는 행동일 것이다. 하루 전에는 스페인의 외무장관이 ECB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지만 독일 메르켈 총리와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ECB의 창구에 빗장을 지르고 휴가를 간 후에 ECB는 지금도 꿀만 열심히 먹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시장에서는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기대치다. 그것도 이상의 대규모로 유동성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이제 겨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결정을 내린 뒤라 시기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고 최후의 총알을 함부로 쓸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 연준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 내용처럼 예상치 못한 정도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혹은 연준의 예치금 금리 인하 등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시장 측면에서는 일단 반색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과 순이익 중 더 중요한 것은 매출이다. 이익은 1회성 요인에 의해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적을 발표할 때 보면 이익이 증가했어도 매출이 감소하면 주가는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최근 어닝 시즌에서 발표되고 있는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 이익의 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IT에 해당되는 것이 미국에서는 에너지와 은행이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애플이 시총 1위를 차지하기 전에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정유사인 엑손모빌이 시총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업종의 비중은 종전 20%에서 15%로 크게 위축됐다. 그렇다면 전체 시총에서 에너지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셰일 가스의 개발로 인해 전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라는 분야는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수요가 늘어나는 가격탄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연료의 하락한다고 땡볕에 보일러를 틀지는 않는다. 날씨가 추워야만 난방을 하게 되어 있다. 또 공장 가동도 기름값이 떨어진다고 늘어나지 않는다. 공장가동률은 수요가 커져야 늘어난다. 결국 매출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 미국의 제조업들은 값싼 에너지와 낮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익의 질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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