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백화점 창시자의 변심..."IB 분리해야"

입력 2012-07-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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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공황 이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겸업을 금지하는 `글래스-스티걸법`을 무력화 시켰던 샌디 웨일 전 시티그룹 CEO가 대형은행을 분리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일은 2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대형은행에서 IB를 떼어내는 것"이라면서 "은행은 예금 예치, 상업대출, 부동산 대출 등 국민의 세금을 위협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웨일은 지난 1998년 자신이 CEO로 있던 보험-증권그룹인 트래블러스그룹과 은행지주사였던 씨티코프를 합병해 세계 1위의 금융백화점인 씨티그룹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웨일은 1999년 글래스-스티걸법 폐지에도 앞장선 장본인이다.

하지만 웨일은 은행과 증권, 보험 부문이 번갈아 가며 대형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불명예 퇴진했고, 그의 퇴진 이후 씨티그룹은 보험사업을 분리해 매각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왔다.

CNBC는 웨일이 사실상 글래스-스티걸법의 부활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미 논의가 진행중인 대형은행 분리론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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