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유로존·노사문제 '전전긍긍'

입력 2012-07-26 18:02   수정 2012-07-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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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업계들은 유로존 위기와 노사문제를 하반기 업계 내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수출 전망의 경우 상향조정하기는 했지만 섣불리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업계가 바라보는 하반기 기상도는 `흐림`입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내수 위축, 노사관계 등 불안요인이 산재했기 때문입니다.

김재홍 지경부 실장 주재로 열린 자동차 실물경제 간담회에 참석한 자동차 업계 임원들은 이 같은 요인을 우려하며 수출에서 판로를 찾아야 한다고 견해를 같이 했습니다.

<인터뷰> 정진행 현대차 사장

"현지화 전략 추구해 왔고 해외마케팅 강화해서 수출서 판로 찾아야 하지 않겠냐 생각한다"

자동차산업협회는 FTA 등의 요인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수출 전망치를 3.1% 늘어난 330만대로 상향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내수가 위축될 여지가 여전하고, 대지진 후 주춤했던 일본차의 공세가 강화되는 등 수출 전망이 녹록치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3.7% 감소한 159만대, 자동차산업연구소는 1.9% 줄어든 155만대로 예상했습니다.

프랑스의 한국 차에 대한 긴급수입제한 검토에 대해서는 푸조의 대규모 감원, 이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외부로 돌려보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정진행 현대차 사장

"현대차가 지금 거기 판매량의 10%만이 한국에서 가는 차고 나머지는 현지차다. 유럽차 인도 공장차, 터키 공장서 가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FTA 혜택 보는 거 10% 밖에 안 된다"

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는 노사문제가 심각하다며 특단의 조치를 읍소했고 올해 말 끝나는 하이브리드 카 혜택 연장 등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전기차에서 다시 하이브리드로 회귀하는 만큼 이런 것을 감안해 달라는 요청에 정부는 현재 긍정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인터뷰>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좋은 말씀 주시면 정책으로 가져가서 입안할 수 있는 부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업계와 정부와 소통이 중요하지 않겠냐"

부품업체들은 현대차 등의 주간 2교대와 관련해 협력업체 역시 사람 구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무조건 완성차가 하면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이 되면 혜택이 없어지는 점을 우려하며 육성전략을 마련해 달라는 부품업체의 건의에는 하반기 관련 내용 발표를 준비중이라고 정부는 답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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