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미 연준-ECB,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

입력 2012-07-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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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한층 완화시켰는데요. 드라기 총재가 스타트를 끊자 유로존을 지키기 위한 굳건한 의지 발표는 유럽 각국에서 줄지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 불안이 남아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즉각 부인하고 나섰지만 스페인이 독일에 3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EFSF의 국채 매입에 대해 독일 재무장관이 반대의 뜻을 확고히 밝히며 드라기 총재의 구상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연 유로존 당국자들의 의지가 얼마나 실질적인 대책으로 보여질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유로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수일내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를 만나 국채매입, LTRO 같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오는 8월 유로존 주요국가와 트로이카 채권단을 순방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 경제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이 눈에 띄는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개인 소비지출이 크게 악화된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둔화됐습니다. 로이터와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한 7월 미국의 소비심리지수는 72.3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스페인이 EFSF에 국채 매입을 요청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앵커> 8월 첫째 주입니다. 이번 주 미국과 유럽에서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까 시장은 기대하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이번 주에는 미 연준의 FOMC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연이어 열리는데요.

이에 앞서 좀 특이한 일이 있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휴가 중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러 직접 휴양지 섬까지 찾아갑니다.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악화에 미국 경제수장은 마음이 다급한데, 유럽의 돈줄을 쥐고 있는 독일 경제수장은 느긋하게 휴양지에서 맞이하는 모습이죠.

또 이 회담 이후 가이트너 장관은 프랑크푸르트로 자리를 옮겨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회담을 갖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 방크 총재와도 만남을 갖는데요. 분데스방크는 유로존 17개국 회원국 중 하나인 독일의 중앙은행이지만, 사실상 유럽중앙은행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무게를 갖고 있죠. 이번 회동들은 모두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추진됐습니다.

오는 31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미 연준의 FOMC와 2일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유로존 경기부양 카드와 타이밍을 조율하지 않을까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공개의 긴급 회동까지 갑작스럽게 추진한 것을 보면 뭔가 확실한 것을 내놓지 않겠느냐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단 드라기 총재가 밝혔듯이 유럽에서는 ECB의 국채매입과 3차 초저금리 장기대출(LTRO), 금리인하, ESM의 은행면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연준 FOMC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고요. 대신 2014년 말까지로 돼 있는 기준금리, 제로금리 시한을 2015년으로 연장하거나 초과지준 금리 인하 등이 우선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고용동향을 비롯한 경기지표와 GM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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