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FOMC 통화정책 이슈로 증시 방향성 결정"

입력 2012-07-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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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김정환 > 지난 한 주는 변동성이 매우 컸다. 지난주 증시가 가지는 의미를 정리해보자. 첫째, 더 이상 유럽에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위기의식이 전체적으로 퍼졌었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가 한편으로는 정책을 종용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다. 세 번째로는 스페인만큼은 유로존에서 지키고 싶다는 의지들이 드러났다. 또 G2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실마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네 번째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박스권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다섯 가지 정도로 지난주 시장의 움직임과 의미를 정리해볼 수 있다.

이번 주에도 통화정책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다. 매크로적인 측면에서 QE3가 등장할 만한 환경이라는 것에 시장의 참가자들 대부분과 정책 담당자들은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융시장은 탄탄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한편으로는 QE3의 빠른 시행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시장의 3대 주요지수 중 하나인 S&P500의 경우 지난 4월의 고점을 현재 불과 2% 정도 남겨두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러한 탄탄한 금융시장이 QE3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금의 투자전략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과도하게 높이기 보다는 정책적 말미를 남겨둔 채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

지난주 시장을 보면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언급했다. 유럽위기의 일대 변화가 생겼다. 중앙은행 총재가 자신의 신뢰를 걸고 강하게 언급한 사항이니만큼 시장의 안정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서 지난주 중반 이후 국내시장이 급등했다. 차트에서 갭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것은 사후 합의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립서비스가 아닌 구체적이고 강력한 액션이 이어져야지 시장은 궁극적으로 안도를 하고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언급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은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단기적으로 심리적으로만 안정이 됐다.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20일선을 회복했다는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0일선은 기본적으로 심리선이라고도 불리는데 일단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차적으로는 60일선, 현재 1850선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안착된다면 전체 거래량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지난주 단기 저점을 확인한 만큼 주 초반에는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턴상 하락 삼각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기술적으로는 시장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1차 저항선은 1850이고 저점을 확인했다. 중기적으로 의미 있는 저점이다. 삼각자를 세워 놓은 것 같은 하락 삼각형의 모습이 나오면 밑으로 조정을 받게 되는데 일단 아직까지는 삼각형 안에 주가가 갇혀 있다. 이번 주는 저 삼각형을 벗어날 수 있는지, 여전히 삼각형 안에서 진행되는지의 중요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1차 밴드의 목표치는 1850, 2차는 1880 정도이다. 1차적으로 60일선이 수급선이기 때문에 1850선에 안착되는 것이 중요하다.

ECB와 FOMC가 이번 주의 주요 예정사항이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 연준의 지준부 인하 정도라면 시장에서 서프라이즈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수준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그 밖에 경제지표들은 유럽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

그리고 이번 주에 미국의 신규고용, ISM 제조업지수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 그렇지만 경기급락에 대한 우려가 덜어지는 정도이지 완전히 경기가 턴해서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렵다. 그 근거로는 QE2 실행 당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지표로 인해 이번 주에 시장의 모멘텀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내로 돌아와서 보면 7월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출경기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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