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은 쉽지만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다

입력 2012-07-31 10:00  

◈ 편의점 창업은 쉽지만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다

1989년 5월 대한민국 최초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상가에 처음 출점했다. 그 후 약 20여년이 지난 지금 전국에 브랜드 편의점만 2만 여개가 성업중일 정도로 수 많은 점포가 운영중이다. 그만큼 편의점 창업은 가장 보편화되고 안정적인 창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동전에도 앞면과 뒷면이 존재하듯이, 편의점 점포를 운영하는 것에도 양면이 존재한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는 말이다.



김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얼마전 편의점 운영이 힘들어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렇지만 담당 수퍼바이져(점포운영을 관리감독하는 관리자)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계약 해지는 가능하지만 위약금이 380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본사에서 지원해준 장비를 4년 5개월이상 사용했으니 일반적인 감가 상각률로 보면 그렇게나 많은 위약금이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약금이 많이 나온 이유를 물어보니 앞으로 남은 계약월수에 미래에 발생될 본사의 로열티를 곱한 금액,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비용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K씨는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점포 월세를 지불하고, 아르바이트 인건비, 전기 사용료, 공과잡비 등을 제외하고 본인이 생활비를 가지고 가기도 엄청나게 빠듯했는데 3,8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모아 두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러 방안으로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검색하던 중 독립형 편의점 점주들이 메이저 편의점의 양수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K씨는 독립형 편의점 가맹 점주인 B씨에게 점포를 양도하고 어렵지 않게 폐점을 마치고 메이저 편의점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렇게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메이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위약금을 지불하고 폐점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위약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었다. 물론 이렇게 폐점을 하려는 이유는 점포의 이익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수를 원한 B씨는 편의점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기본적으로 마케팅이 되어 있는 점포를 선호하였고, 매출이 확실히 검증되어 있는 메이저 편의점 점포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어느 점포나 자리가 좋다면 어짜피 권리금이 발생되기에,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기존 편의점 자리에 3800만원을 지불 하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출점 3년만에 170호점을 오픈한 독립형 브랜드인 개그스토리마트에서 점포 양도양수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영 이사는 “메이저 편의점의 경우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60%의 수익배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독립형 편의점과는 실질적인 수익률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독립형 편의점에는 수익배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지 않은 메이저 편의점에 입점을 하여도 충분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메이저에서 12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경우 100~150만원 정도의 점주 수익이 기대되지만, 독립형 편의점의 경우 수익을 점주가 다 차지하게 되므로 400~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형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메이저 편의점 점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지요.” 라고 말한다.

편의점 창업은 앞서 말한 대로 안정적이다. 그렇지만 순수가맹의 경우 계약 기간이 5년이므로 빠져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본인의 판단에 따라 신중히 가맹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자세한내용은 개그스토리마트 http://www.gagstorymart.com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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