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복수 노조 출범..파장 예의 주시

파업과 직장 폐쇄로 노사 갈등을 빚었던 만도에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했습니다.

만도는 31일 파업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중심이 된 제2 노조가 설립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87년 만도기계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지 25년만에 복수노조가 출범한 것입니다.

복수 노조의 위원장으로 선출된 공병옥 위원장은 "차업계의 노사관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속노동조합 산하인 만도 지부는 최근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단행했으며, 사측은 이에 대해 지난 주말부터 직장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만도에서 복수 노조가 설립되면서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는 완성차 부품업체들에게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초미의 관심입니다.

만도의 조합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해 있어 집단 탈퇴할 경우 현재 제1 노조는 물론 총파업을 결의한 금속노조 산하 지부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새로운 노동조합에 조합원들의 가입률이 저조할 경우 기존 제1노조의 파업 강행 명분이 더욱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