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ECB가 당장 발권력을 동원해 스페인 국채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기대했던 입장이라면 당연히 실망감이 클 것이다. 실제 유럽과 뉴욕의 금융시장도 그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전개상황을 냉정히 되짚어본다면 실망할 것까지는 없다. 드라기 총재가 시사한 국채시장 개입은 아직 내부 조율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 ECB 단독이 아니라 EFSF 또는 ESM의 개입을 전제로 하는 방식이었다는 점도 벌써부터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번 ECB 정책회의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주창했던 국채시장 개입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이어졌고 회의 결과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그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음을 알 수 있다. 드라기 총재가 주창한 국채시장 안정화 방안은 정해진 수순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채시장 개입 방침을 비교적 뚜렷하게 발표했다. 모두발언은 위원회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해 원고가 준비되는 것이다. 국채시장 개입방침에 대해 내부 동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물론 독일중앙은행이 반대를 했다고 드라기 총재가 밝히기는 했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스페인 같은 위기국가가 먼저 공식적으로 EFSF 또는 ESM에 국채시장 개입을 요청해야 하고 그에 따라 EFSF는 지원에 따르는 부가조건,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경우는 지방재정 개혁의 강화다. 그런 조건 이행을 전제로 지원에 나선다. 그러면 ECB도 여기에 공조해 국채시장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ECB는 단기국채 유통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오늘 밝혔다. 아마도 EFSF는 단기국채 발행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직접 사들이게 될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구체적인 개입방안은 앞으로 수주 내에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드라기 총재가 오늘 회견에서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이 비토권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위원들 다수가 동의하면 별 문제 없이 방침이 마련될 것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도 있었다. ECB의 이른바 선순위 지위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라기 총재가 밝혔다. ECB가 스페인 국채시장에 개입해 채권을 사들인다 하더라도 선순위 관리를 계속 유지하면 다른 민간 투자자들은 모두 후순위로 내몰리게 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시장개입 효과가 상당히 제약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을 민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ECB도 이번에 인정하며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이 발언은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도 큰 시사점이 있다. 그리스를 계속 유로존에 잔류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추가 채무탕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유로존 내부의 판단인데 ECB가 선순위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그리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ECB의 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을 탕감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의 전면적인 국가 구제금융 엄포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ECB 회의 결과에 대해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ECB가 당장 발권력을 동원해 스페인 국채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기대했던 입장이라면 당연히 실망감이 클 것이다. 실제 유럽과 뉴욕의 금융시장도 그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전개상황을 냉정히 되짚어본다면 실망할 것까지는 없다. 드라기 총재가 시사한 국채시장 개입은 아직 내부 조율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 ECB 단독이 아니라 EFSF 또는 ESM의 개입을 전제로 하는 방식이었다는 점도 벌써부터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번 ECB 정책회의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주창했던 국채시장 개입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이어졌고 회의 결과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그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음을 알 수 있다. 드라기 총재가 주창한 국채시장 안정화 방안은 정해진 수순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채시장 개입 방침을 비교적 뚜렷하게 발표했다. 모두발언은 위원회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해 원고가 준비되는 것이다. 국채시장 개입방침에 대해 내부 동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물론 독일중앙은행이 반대를 했다고 드라기 총재가 밝히기는 했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스페인 같은 위기국가가 먼저 공식적으로 EFSF 또는 ESM에 국채시장 개입을 요청해야 하고 그에 따라 EFSF는 지원에 따르는 부가조건,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경우는 지방재정 개혁의 강화다. 그런 조건 이행을 전제로 지원에 나선다. 그러면 ECB도 여기에 공조해 국채시장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ECB는 단기국채 유통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오늘 밝혔다. 아마도 EFSF는 단기국채 발행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직접 사들이게 될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구체적인 개입방안은 앞으로 수주 내에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드라기 총재가 오늘 회견에서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이 비토권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위원들 다수가 동의하면 별 문제 없이 방침이 마련될 것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도 있었다. ECB의 이른바 선순위 지위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라기 총재가 밝혔다. ECB가 스페인 국채시장에 개입해 채권을 사들인다 하더라도 선순위 관리를 계속 유지하면 다른 민간 투자자들은 모두 후순위로 내몰리게 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시장개입 효과가 상당히 제약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을 민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ECB도 이번에 인정하며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이 발언은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도 큰 시사점이 있다. 그리스를 계속 유로존에 잔류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추가 채무탕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유로존 내부의 판단인데 ECB가 선순위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그리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ECB의 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을 탕감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의 전면적인 국가 구제금융 엄포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ECB 회의 결과에 대해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