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고맙다 올림픽"..반짝 특수에 '반색'

입력 2012-08-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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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경기 시청하시느라 밤잠 설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우리 선수단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홈쇼핑업계와 유통업계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CJ오쇼핑이 최근 심야시간대에 편성한 아웃도어 제품입니다.

방송이 시작된 지 불과 10분만에 `매진`을 알리는 자막이 떴습니다.

3분 간격으로 사이즈별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해당 제품은 `완판`됐습니다.

런던 올림픽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5일 현재까지 이 업체의 새벽 시간 매출은 올림픽 시작 전인 7월과 비교해 50% 가량 증가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의 주 시청자층인 남성 고객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이 주효했습니다.

주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새벽 시간 동안 경기 중간 중간 채널을 옮기며 홈쇼핑 방송을 시청한 고객의 수가 평소보다 증가하면서 주문량도 함께 늘어난 것입니다.

<인터뷰> CJ오쇼핑 관계자

"올림픽시즌을 맞아서 심야에도 TV시청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많이 늘고 있다.

야식, 전자제품 등 남성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을 (심야시간대에) 배치하고 있다."

GS샵 역시 이 기간 판매 실적이 당초 목표대비 10% 가량 증가했는데,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의 매출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일주일과 비교할 때 30% 가량 급증했습니다.

특히 영국과의 축구경기와 박태환 선수의 1500미터 수영 결선이 치뤄지던 5일 새벽 편성된 제품의 경우에는 판매액이 당초 목표대비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롯데홈쇼핑도 같은 기간 남성용 운동화와 속옷 등을 중심으로 심야시간 대 주문이 쇄도했습니다.

오징어, 치킨 등 야식류를 찾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대형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림픽이 개최된 직후부터 현재(5일)까지 맥주(270%)를 비롯해 오징어 등 조미안주류(371%)와 스낵류(252%) 등의 매출은 올림픽 시작 전 일주일과 비교해 급증했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맥주가 70.7%, 마른 오징어가 43.7%, 육포가 34.3% 각각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불황 여파와 휴가철 비수기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던 유통업계와 홈쇼핑업계.

우리 선수단의 선전과 함께 새벽 심야시간대 방송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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