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지표 발표,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입력 2012-08-09 11:30   수정 2012-08-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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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집중분석>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 오늘 오전에 발표됐던 중국의 7월 물가상승률은 큰 폭의 둔화세를 지속했다. 특히 7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8%로 2%를 하회하면서 6월의 2.2%를 밑돌았다. 가장 큰 요인은 식품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를 상회했던 식품가격 상승률이 7월에는 2.4%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고 7월 중순 이후 곡물가격이 반등했지만 가중치가 높은 돼지고기 가격이 하향 안정세였다. 그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반면 식품을 제외한 항목들의 가격 상승률은 6월의 수치를 소폭 웃도는 모습이었다.

그 외에 생산자 물가 상승률의 하락폭이 컸다. 6월의 -2.1%에서 -2.9%까지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수요 둔화와 기조효과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본다.

오후에 여타 실물지표가 발표된다. 7월 산업생산은 10% 대를 여전히 밑도는 9%대의 증가율을 지속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수치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나 의류, 하드웨어, 통신설비 등의 생산 위축이 지속됐을 가능성 높지만 중국정부의 투자확대 계획으로 화학이나 귀금속, 광물, 철강 등의 산업생산은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여전히 부진해서 6월에 기록한 13.7%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다. 수요 둔화 요인 외에도 산업생산 증가율과 달리 소매판매는 명목 기준으로 발표되는데 물가 하락의 영향이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 실질 증가율로 보면 6월에 이어 7월에도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택판매 회복의 영향으로 인해 이와 관련된 제품의 판매가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으로 소비가 계속 위축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우려보다는 완만하다.

마지막으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발표될 예정인데 소폭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가하락을 반영한 실질 증가율로 봤을 때는 더 크게 개선됐을 것이다. 중국정부가 기존 프로젝트 외에도 신규 인프라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상해종합지표가 기업실적 부진이나 부동산 추가규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7주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이것의 가장 큰 요인 역시 증시나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전일에도 잇따른 지방정부의 투자계획 발표로 인해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계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7월 지표 발표를 통해 물가안정과 내수소비 둔화, 수출부진 등이 확인되면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더 의지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추가적인 통화완화나 지방정부 측면의 경기부양 계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7월 수출증가율이 10% 대를 다시 밑돌 가능성이 높다. 수출업체 지원을 위한 위안화 약세 등의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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