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 매장은 늘리면서 A/S는 '인색'

입력 2012-08-09 17:11   수정 2012-08-09 17:11

<앵커> 수입차업체들의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이 8%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수리하기 위해 수입차 A/S 정비공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수입차업체들의 실태를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외제차들은 총 7만 3천여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4백여대보다 20.7% 증가했습니다.

이제 신규로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는 외제차일 정도로 시장점유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입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차량을 수리받기 위해 나서는 고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업체들의 전체 매장 전시장은 314개.

수입차 전체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의 한국지엠의 매장 전시장인 289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A/S정비공장의 숫자에서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한국지엠의 정비공장은 441개에 이르는 반면, 수입차 전체 정비공장(퀵서비스 매장 제외)의 경우 전시장과 비슷한 320개에 불과합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수입차업체들의 경우 전시장 1곳당 정비공장 1곳 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A/S망이 부족합나다.

독일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전시장은 개설하는데는 수월하지만, 정비공장을 늘리기 위해서는 본사와 1년 정도 준비하고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수입차업체들의 A/S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올들어 꾸준히 매장을 늘리고 있는 토요타의 경우 매장수는 14곳이지만, 정비공장은 절반 수준인 7곳에 불과합니다.

닛산과 혼다의 국내 A/S정비공장도 7~8군데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과 교수

"물량에 비해서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한 가지가 A/S에 대한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전시장도 중요하지만 A/S센터를 늘려주는 것이 앞으로 수입차 확대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외제차 정비공장들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도 문제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경우 수도권에 절반 이상 정비공장이 몰려 있습니다.

토요타의 경우 수도권이 아닌 정비공장은 부산지역 단 1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과 교수

"(군소 외제차업체의 경우) 차량 판매 댓수가 적은 경우에는 A/S가 절대 부족하고, 수도권 중심으로 몰려 있다 보니까

수입차를 소유하고 있는 (수도권) 외곽쪽에 있는 사람들은 엔진오일이라든지 기본 소모품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쪽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불편함도 그렇고"

해마다 국내에서 5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수입 완성차업체들.

판매에는 `올인`하면서 정작 사후 서비스 늘리기에는 인색함이 절로 묻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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