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과 스마트폰이 노안을 부른다

◈ 강한 자외선과 스마트폰이 노안을 부른다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고 외출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노화뿐만 아니라 눈의 노화인 ‘노안’이 이른 시기부터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주근깨와 기미는 물론 피부 건조현상이나 심하면 피부암까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눈에는 어떨까.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각막의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이 생길 수 있으며,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에는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는 이유는 아동들의 경우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자외선을 많이 쬘 경우 눈의 노화가 빨라지면서 노안 및 황반변성,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안이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조절력이 약해져 근거리 작업이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안과 전문의 이종호 원장은 “눈에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수정체가 노화되면서 노안이 가속화될 수 있다. 그래서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활용해 눈을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선글라스의 경우, 착용할 때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할 수 있고, 눈을 충분히 가릴 수 있을 만큼의 안경알이 큰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빛의 색상을 잘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져야 하며, 특히 청색 빛의 산란을 잘 차단할 수 있는 렌즈로 구성돼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이외에도 노안을 앞당겨 부르는 생활 속 습관 또한 조심해야 한다. 바로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다.

이종호 원장은 “스마트폰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쳐다보게 되면 눈이 침침해짐은 물론, 눈 깜박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며 “눈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면, 활성산소가 생성되어 노안을 촉진시킨다”고 전했다.

활성산소란 유해산소라고도 하며,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와는 완전히 다르게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산소다. 환경오염과 화학물질, 자외선,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으로 산소가 과잉 생산된 것이다.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사람 몸 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세포막, DNA, 그 외 모든 세포 구조가 손상되고 손상 범위에 따라 세포가 기능을 잃거나 변질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스마트폰 활용도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눈 휴식이나 눈 마사지를 통해 피로를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 휴식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했을 때 반대로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는 방법이 있으며, 눈 마사지는 눈을 감고 눈 주변을 가볍게 눌러주거나, 눈을 감은 채로 안구를 상하좌우로 굴려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