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으로 새출발 '퇴색'

입력 2012-08-17 17:41   수정 2012-08-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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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대한생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양생명과 ING생명 동남아 법인 등 M&A는 올 스톱되고 사명변경을 통한 이미지 쇄신도 빛이 바래졌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대한생명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 빅3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M&A와 수년간 숙원 사업이었던 사명변경 카드를 거둬드려야 할 처지입니다.

대한생명은 2003년 18.9%에서 지난해 11.5%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연초부터 동양생명과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에 나섰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동양생명 인수는 이미 결렬됐다는 금융업계의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대한생명 내부에서도 협상결렬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보고펀드의 통보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 입찰이 진행중인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역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한화그룹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M&A 빅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이지만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승연 회장의 구속은 사실상 모든 M&A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M&A가 이대로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만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생명은 오는 10월 한화생명으로의 사명변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오히려 이미지를 해칠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보험업계관계자는 “기존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회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A와 사명변경 등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섰던 대한생명이 김승연 회장 구속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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