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로 외국인자금 유입..추가하락 제한적"

입력 2012-08-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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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마켓인사이드>

현대증권 오온수 > 지난주에 진행된 글로벌 자금동향을 보면 선진지역의 펀드군과 신흥시장지역의 펀드군 모두 자금유입이 발생했다. 선진지역으로는 6.3억 달러, 신흥지역 펀드군으로도 8.8억 달러 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유입규모 자체만 보면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진시장의 경우 3주 연속, 신흥시장은 4주 연속 자금유입이 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에 주식형 펀드군으로 계속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한국 관련 4대 펀드군 중 GEM 펀드군은 지난주에 8.8억 달러 가량 자금이 유입됐고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군으로도 3000만 달러 가량 유입됐으며 기타 다른 펀드군에서도 자금유입이 발생하면서 한국 관련된 4대 펀드군으로는 14억 달러 가량이 유입됐다. 이로서 3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비차익 매매로 계속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 한국 관련 펀드군으로 유입되는 자금 동향과 일치한다.

섹터별로 보니 소비주, 산업 관련주로 자금 유출이 많이 발생했다. 산업 관련주에서는 2억 달러 넘게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순자산 대비 3.78조 가량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금융이나 기술주에서는 자금유입이 발생했다. 소비주나 산업 관련주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은 다시 말해 경기가 그만큼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이나 기술주에서 자금유입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애플을 포함한 기술주나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어느 정도 위험자산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면서 이러한 부분에 의해 금융주에 자금유입이 발생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7000억 원 넘게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환매 물량만 7100억 원 정도다.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한 이상 기관 입장에서는 매물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이 언제쯤 끝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신의 영역이다. 오히려 구간을 정하고 펀드의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이 타당하다.

지난 1년 간의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대략 1900포인트를 기준점으로 그 이상에서는 환매가 나왔고 그 이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굉장히 스마트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50포인트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주식형 펀드에서는 환매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대략 1, 2주 가량 자금유출이 발생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는 주식형 펀드에서 계속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또 MMF,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도 자금 유입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위험자산 선호로 완전히 돌아선 것이 아니라 MMF와 같은 단기 유동성 자금 유입이 전주 대비 53억 달러 가량 증가하면서 오히려 시장에서 관망하는 흐름 역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지수의 흐름은 주식형 펀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이상 크게 무너질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고 이 지수대는 주식형 펀드 환매 등을 감안했을 때 크게 올라갈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 예를 들어 중국의 HSBC PMI지수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9월로 예정되어 있는 ECB 통화정책회의나 ESM의 헌재판결 여부 등이다. 그 이전까지는 어느 정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벤트 확인 이후 자금의 방향성이 더 분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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