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기부양 의지 있는데.."

입력 2012-08-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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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준의 지난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시장에는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논의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일뿐, 회의 이후 지금 환경은 바뀌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경기 둔화세에 큰 우려를 표하며 추가 조치의 필요성과 3차 양적완화(QE3)의 효과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은 앞으로 나올 경기지표가 부진할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으로는 사상 최저로 떨어진 ‘제로금리’의 시한을 연장하는 것과 국채,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는 방안, 초과지준 금리인하, 그리고 시장이 주목하는 QE3 등이 논의됐습니다.

이중 초저금리 시한 연장은 상당수 위원들이 동의하며 오는 9월 FOMC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회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지표들입니다.

FOMC가 끝난 후 발표됐던 7월 고용지표는 16만3천명 늘었고, 주요 지표로 꼽히는 소매판매지수도 4개월만에 상승 반전하는 등 예상외 선전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존 맨리, 웰스파고 수석 투자전략가

"최근 지표들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가 중요하다.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미국 경제가 갑자기 추락할 일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분명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저점을 찍었던 미 경기가 휴가철을 맞아 반등하며 오름세를 보여, 신중에 신중을 더하는 연준으로서는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 필요가 없게 됐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재정절벽이란 변수가 다가오고 있고, 9월 FOMC 이전 발표되는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QE3는 아니어도 추가 부양조치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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