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겠다며 R&D센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국산화율이 향상되더라도 해양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를 육성하고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5월 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해양플랜트 육성 계획의 일환입니다.
<인터뷰>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지난 5월 9일)
“해양플랜트의 기자재와 엔지니어링의 국내 수행비율이 약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앞으로 2020년까지 60%로 끌어올려서 보다 국내에 많은 부가가치가 떨어질 수 있도록 하고.."
R&D 착수가 급하다 보니 일단 센터의 문을 열기는 했지만, 건물과 설비 등이 완비되는 데는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조선업계의 반응이 회의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010년 기준 1천4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은 미국의 NOV와 유럽의 아커솔루션 등 2개의 업체가 기자재 납품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오일메이저들의 특성상 해양플랜트 발주 시 검증된 업체에만 일을 맡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기자재업체들이 기술향상을 한다고 해도 오일메이저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입니다.
특히 심해저 시장(Subsea)에 진출해서 8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800억 달러로 높이겠다는 계획은 달성하기 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빅3라 불리는 국내 조선업체들조차도 심해저 기술 노하우가 있는 곳이 없을 뿐더러 이 역시도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오일메이저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해요. 장비가 워낙에 고가이다 보니까 실적이나 성능이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선택을 안합니다. 오일메이저가 주요장비를 직접 지정합니다."
정부가 기자재 개발뿐 아니라 협상력을 높여 진입장벽을 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인 것입니다.
R&D를 통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더라도 오일메이저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소싱업체 M&A를 통한 기술확보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단시간 내 해양플랜트를 끌어올리려면 M&A밖에 방법이 없다. 국내 기업 육성은 그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죠."
결국 해양플랜트를 미래먹거리로 키워 나가기 위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오일메이저 진입장벽을 돌파하는 장단기 전략의 병행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하지만 국산화율이 향상되더라도 해양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를 육성하고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5월 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해양플랜트 육성 계획의 일환입니다.
<인터뷰>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지난 5월 9일)
“해양플랜트의 기자재와 엔지니어링의 국내 수행비율이 약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앞으로 2020년까지 60%로 끌어올려서 보다 국내에 많은 부가가치가 떨어질 수 있도록 하고.."
R&D 착수가 급하다 보니 일단 센터의 문을 열기는 했지만, 건물과 설비 등이 완비되는 데는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조선업계의 반응이 회의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010년 기준 1천4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은 미국의 NOV와 유럽의 아커솔루션 등 2개의 업체가 기자재 납품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오일메이저들의 특성상 해양플랜트 발주 시 검증된 업체에만 일을 맡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기자재업체들이 기술향상을 한다고 해도 오일메이저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입니다.
특히 심해저 시장(Subsea)에 진출해서 8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800억 달러로 높이겠다는 계획은 달성하기 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빅3라 불리는 국내 조선업체들조차도 심해저 기술 노하우가 있는 곳이 없을 뿐더러 이 역시도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오일메이저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해요. 장비가 워낙에 고가이다 보니까 실적이나 성능이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선택을 안합니다. 오일메이저가 주요장비를 직접 지정합니다."
정부가 기자재 개발뿐 아니라 협상력을 높여 진입장벽을 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인 것입니다.
R&D를 통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더라도 오일메이저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소싱업체 M&A를 통한 기술확보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단시간 내 해양플랜트를 끌어올리려면 M&A밖에 방법이 없다. 국내 기업 육성은 그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죠."
결국 해양플랜트를 미래먹거리로 키워 나가기 위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오일메이저 진입장벽을 돌파하는 장단기 전략의 병행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