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 부진으로 자동차나 반도체와 같은 주력 수출품목들의 생산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 소비나 투자는 좋아졌는데, 알고보니 휴가철 일시적인 소비지출 때문이었습니다.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우려스럽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이 급감하면서 산업 전반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제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전달보다 1.6% 줄었습니다. 두달째 감소세입니다.
자동차나 반도체 D램과 같은 주력 수출품목 생산이 5.7% 넘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현대와 기아차의 부분파업도 제조업 생산을 끌어내렸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제조업은 부진했지만 건설업과 도소매판매가 개선되는 등 내수는 그나마 선전했습니다.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전달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소매판매도 3.4% 늘었습니다.
지난달 발전소 신규수주 덕에 기계류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역시 전달보다 2.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 증가는 무엇보다 런던올림픽과 여름휴가철 일시적 요인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7월이 무더웠던 것 때문에 냉열기구 그런 기구들의 판매가 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TV도 꾸준히 소비를 하고 있는 것 같고..”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2p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경기가 동행지수로 보면 그동안 좀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하락세가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반등의 수준이 아직 미미해서, 추세적인 변화인지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내수 호전와 경기지수 상승에도 여전히 주력 산업의 생산 위축과 수출부진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