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치킨,피자도 찬밥...구내식당만 호황

경기침체로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이 호황을 맞고 있는 반면 유흥주점은 극심한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외식이 줄어들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판매도 부진에 빠졌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상반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KRP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업의 현재경기지수는 2분기 70.88로 1분기 70.98보다 악화됐다. 외식업경기지수는 국내 외식산업의 경기상황을 분석해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00 이상이면 성장, 100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구내식당은 75.0에서 80.0으로 상승했다.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식점도 64.0에서 65.38로 올랐다. 반면 치킨과 피자,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의 2분기 경기지수는 1분기보다 악화됐다. 일반 유흥주점은 1분기 57.48에서 2분기 55.52로 급락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일식점도 76.06에서 71.20으로 대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67.35로 72.13을 기록한 지방보다 훨씬 낮았다.

공사측은 "경기침체 지속 등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돼 상반기 외식 경기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